유통·식음료업계, ‘혼추족’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펼처

신세계백화점의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와 '술방 미니어처 세트'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와 '술방 미니어처 세트' <사진=신세계백화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혼자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이 늘고 가운데 유통·식음료업계의 명절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CJ제일제당, 세븐일레븐 등은 올해 혼추족을 위해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밥(혼자 먹는 밥’)이 가능한 소용량, 간편식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통주로 소포장 구성된 ‘술방 미니어처 세트’를 출시했다.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증류주를 125ml의 미니어처 병에 담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성들을 위한 저도수 전통주인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도 내놨다. 16%로 비교적 도수가 낮은 이 상품은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사과주와 오미자주, 복분자주 등으로 구성됐다.

홈플러스는 위스키 제품을 저용량 또는 미니어처 세트로 마련했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세트(200ml*2병입), 조니워커 블랙/레드라벨 세트(200ml*2병입), 잭다니엘 미니어처 세트(50ml*5병입), 위스키 미니어처 세트(발렌타인 17년산 50ml+로얄 살루트 21년산 50ml+시바스리갈 12년산 50ml)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손이 많이 가 혼자 요리하기 쉽지 않은 갈비찜을 소포장 상품으로 구성해 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더 부드러운 한우갈비찜 세트’’는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제품이다. 완전 조리 상품으로 전자레인지에 3~5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가정간편식 선물세트’<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가정간편식 선물세트’<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HMR을 활용해 ‘비비고 가정간편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국·탕·찌개인 육개장, 설렁탕, 사골곰탕 등 비비고 제품 6개를 활용해 구성됐다.

세븐일레븐도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된 상품을 출시했다. 간편식 선물세트로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곰탕과 머리고기 수육으로 구성된 ‘목우촌 한우 한마리 곰탕세트’, ‘천하일미 떡갈비’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집을 다녀올 수도 있지만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여행을 떠나거나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용량, 간편식 제품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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