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서 1조 규모 담수화플랜트 수주 도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GS이니마가 오만에서 담수플랜트 수주에 도전한다.

지난 2015년 이후 외부로 처음 알려진 수주전 참여다. 매각 추진과 철회라는 부침을 겪은 GS이니마가 이번 수주전에서 성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5일 컨스트럭션위크온라인(ConstructionWeekOnline) 등 외신에 따르면 오만의 공기업인 수전력구매공사(Oman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OPWP)는 샤르키야(Sharqiyah)주에 짓는 민자 담수화플랜트의 시공사를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에 8만㎥의 담수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10억달러(약 1조1천354억원) 상당이다. 2019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공사에는 GS이니마를 비롯해 일본 기업인 JGC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 ACWA 등 4곳이 입찰에 참여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이니마는 이 프로젝트를 따내면 지난 2012년 GS그룹에 편입된 이후 가장 큰 사업을 수주하게 된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2014년 8월 브라질에서 수주한 베네디토 벤데즈 하수도통합관리사업의 4천700억원이다.

GS건설에게 GS이니마는 수처리분야를 책임질 차세대 동력원이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5월 스페인의 수처리기업인 GS이니마(당시 사명은 이니마) 지분 79.62%를 3천400억원에 인수했다.

GS이니마는 1957년 설립된 회사로 당시 역삼투압 담수플랜트분야 세계 10위권 업체였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인수 당시 “세계적인 종합 수처리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니마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시현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처리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S이니마는 GS건설에 인수된 이후 수주 실적을 쌓아나갔다.

인수 2년 뒤인 2014년 3월 모로코에서 약 360억원 규모의 정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했으며 같은해 6월에는 튀니지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477억원에 따냈다.

또 그해 8월에는 브라질 북서부 알라고아스(Alagoas)주 상하수도 기업인 카살(CASAL)사가 발주한 베네디토 벤데즈 하수도통합관리사업도 손에 쥐었다.

그러나 GS건설은 GS이니마가 브라질 하수도통합관리사업을 수주한지 불과 일주일 뒤 매각을 추진했다.

해외 사업 부진으로 직전해인 2013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각을 시도한 것이다.

이 매각 작업은 GS건설이 2015년 8월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을 7천600억원에 팔며 잠정 중단됐지만 현재까지 GS이니마의 수주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한편, GS이니마는 지난해 1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천9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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