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5만원 이하 명절 선물 세트 주력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식품업계에서는 잇따라 실속형 추석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8호', 동원F&B '동원튜나리챔100호', 롯데푸드 '로스팜 스페셜 1호'(사진 위쪽부터 시계 방향) <사진=각사 취합>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식품업계에서는 잇따라 실속형 추석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8호', 동원F&B '동원튜나리챔100호', 롯데푸드 '로스팜 스페셜 1호'(사진 위쪽부터 시계 방향)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내수시장 침체 및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과거와 달리 식품업계에서도 중저가 실속형 추석선물세트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롯데푸드, 동원F&B 등은 불안한 내수시장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해 5만원대 이하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상은 소비자들에게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2만~3만원대의 중저가 ‘청정원 선물세트’를 출시하면서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꿨다. 

현재 발효양조간장, 전통현미식초, 연어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 8호’와 참기름, 천일염, 캔햄 등으로 채운 ‘청정원 9호’ 등이 실용적인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동원F&B도 참치캔, 캔햄, 식용유 등 실속있는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한다. 가장 많은 판매가 예상되는 선물세트는 5만원 이하 가격인 ‘동원튜나리챔 100호’, ‘동원스폐셜 5호’ 등이다.

또 전통적인 인기상품인 ‘양반김선물세트’과 함께 1인 가구 및 HMR(가정간편식품)시장 성장을 반영한 ‘양반죽선물세트’와 ‘동원포차선물세트’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롯데푸드는 이미 8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대형할인마트 및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실용적인 가공식품세트의 인기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 추석 대비 30% 이상 세트 물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로스팜 엔네이처’를 중심으로 2~4만원대의 중저가 캔햄 세트와 혼합 세트를 확대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풀무원녹즙은 추석을 맞아 4만~5만원대 위주의 건강즙세트를 출시했다. 특히 건강즙세트 15종 중 2세트를 구입한 고객에게 1세트를 더 드리는 2+1행사를 25일까지 진행한다. 대표 제품으로 ‘발효숙성홍삼120’, ‘발효숙성흑마늘600’, ‘발효숙성생강480’ 등이 있다.

식품업계가 중저가 실속형 명절선물세트에 집중하는 이유는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시행으로 명절 선물시장이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속형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업체간 선물세트 판촉경쟁도 점차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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