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보험개발원장이 국내 보험사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원장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인도, 몽골 등에 자동차의무보험 관리 및 보험사기 방지기법 등 선진기법을 전파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주도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아시아 보험정보 및 요율산출 국제 포럼'을 적극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참가국이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늘어난다"면서 "아시아 보험정보 교류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말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 소비자에게 보험료 부담 완화와 보험가입 기회를 확대해 줄 '무(無)해약환급금 보험' 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무(無)해약환급금 보험' 은 해약시 환급금이 없거나 축소 지급하는 대신 보험료는 낮게 산정한 보험상품이다.

강 원장은 "소비자의 상품 선택 다양화를 위해 경험통계를 활용, 담보별로 통원 횟수를 세분화하고, 통원횟수별 위험률 변동 수준 등을 분석해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해지율별로 보험료가 어떻게 변하는지 등도 분석해 보험사와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보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서비스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강 원장은 "위험률 및 통계서비스 강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 지원, 자동차보험 요율·보험금지급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의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농업수입보장보험 도입, 환경오염 배상책임보험 법제화 추진에 필요한 위험률 산출과 제도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작물 재해보험의 경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를 담보하는 상품으로 현재 사과, 배 등 35개 품목이 보험대상이며 올해 5개 품목이 추가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일반손해보험 시장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남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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