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인 대표 “공모자금 일부, 기존 게임 및 차기작 개발에 활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온라인·모바일게임 개발 업체인 펄어비스(대표 정경인·사진)는 다음달 14일 1조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코스닥 상장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과 PC온라인 ‘검은사막’의 성과, 향후 추진방향 등을 밝혔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상장 후 공모자금 일부를 활용해 기존게임 및 차기작 개발에 활용하며, PC와 모바일·콘솔(비디오게임) 등 세 플랫폼으로 글로벌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겨인 펄어비스 대표는 “공모자금 일부는 기존 게임 및 차기작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며 “나머지 일부는 외부 IP(지적재산권) 확보 등을 위한 인수합병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펄어비스가 상장하는 이유에도 포함된다. 글로벌 회사로 가는 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며 인수합병을 통해 IP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의 공모주식수는 180만주이며 공모희망가는 8만~10만3천원, 공모예정금액은 1천440억원~1천854억원이다. 예상시가총액은 최대 1조2천428억원이다. 9월 5~6일 청약을 거쳐 9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성과 및 향후 플랫폼 사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대표는 “검은사막의 월별 총 매출액 추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연내 중국과 동남아, 중동·터키 등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 엔진을 활용해 만들었으며 7개 권역,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러시아, 일본, 대만에서 최고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 7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는 765만명에 달한다. 누적 판매액은 지난 2014년 12월 출시 이후 2년 6개월만에 3천4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날 펄어비스는 2018년 상반기 중 PC·콘솔 신작과 모바일 신작, 2019년 중 PC·콘솔 신작, 2021에는 PC·콘솔 신작 등 총 4종의 게임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자체 개발 엔진을 활용한 MMORPG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게임 회사가 상용 엔진을 사용하지만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한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만들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 엔진을 보유할 경우 생산성이 높아지고, 비용구조 예측이 가능하며,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하이(High)퀄리티의 게임 개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신규 서비스 지역 확대와 더불어 모바일·콘솔 등의 플랫폼을 확장하고, 신규 IP를 기반으로 한 차기작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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