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저렴, 보장성 향상 가성비 굿
중도 해지시 환급비율 낮은 점은 유의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저해지환급형’ 보험이 생명보험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보험 해지시 돌려받는 환급액은 적지만 매달 내는 납입보험료가 일반형 대비 낮은 편이고 보장성은 높기 때문으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상품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까지 종신보험에 한해 주로 출시되던 저해지환급형 상품은 올해 들어 유병자·간병 보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저해지환급형은 종신보험의 높은 보험료를 보완하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최초 저해지환급형 상품은 ING생명의 ‘용감한오렌지 종신보험’으로 2015년 7월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5만 건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모았다.

ING생명의 성공 이후 업계에서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을 잇따라 출시했고 올해들어선 상품군이 유병자보험·간병보험·어린이보험 등으로 넓어졌다.

다만 저해지환급형 보험은 중도해지 환급비율이 상품마다 다른데다 일찍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또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는 중도해지 환급액이 없는 ‘무해지환급형’ 보험도 등장 하고 있어 ‘저해지·무해지환급형’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한 사전 상품숙지가 필요하다.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금리 확정형, 보험료도 저렴
한화생명 프라임통합종신보험

한화생명의 저해지환급형 ‘한화생명 프라임통합종신보험’은 납입기간 동안 해지환급금을 50% 수준으로 보험료가 기존상품보다 25%까지 저렴하다.

또 기존 종신보험이 공시이율로 운영되었다면 이 보험은 납입이 완료 이후 환급률이 기존 종신보험 대비 높다.

보증비용 없이 2.5%로 운용되는 금리확정형 상품이므로 고정금리 종신보험에 보험료도 낮춰 금리가 내려가거나 투자실적에 의한 적립금 변동위험을 없앨 수 있다. 45세부터는 가입 당시의 경험생명표 기준으로 연금전환도 가능하다.

특정 가입조건을 만족하면 납입기간 완료시점에 해지할 경우 납입했던 주계약 보험료 100% 이상(프라임형, 55세 체증, 가입금액 1억원 이상 가입 시)을 해지환급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체증형 상품을 가입할 경우 고객이 선택한 나이(55·60·65세)부터 10년간 주계약 가입금액의 10%를 증액해 준다.

가입금액 1억원을 55세 체증형으로 가입하면 55세부터 매년 10%인 1천만원씩 보험금이 늘어나 10년 후인 64세 시점까지 총 2억원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프라임통합종신보험의 최저 가입보험료는 월 5만원이며 가입연령은 만 15~70세다. 30세 남자가 20년납, 주계약 1억원, 프라임형(55세 체증) 가입 시 월 보험료는 25만 3천원이다.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장기 유지 시 높은 환급률과 시중금리보다 높은 확정금리로 운용돼 사망보장은 물론 노후 은퇴자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ING생명>
<사진=ING생명>

유병자도 저해지환급형으로 부담 낮춰
ING생명 ‘간편가입’ 용감한오렌지 종신보험

ING생명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 ‘간편가입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무배당, 저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당시 인기를 모았던 용감한 오렌지종신보험(저해지환급형)에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기준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유병자로 분류돼 가입이 어려웠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는 물론 보험가입 시기를 놓친 고령자는 ‘간편가입’으로 3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절차는 간단하지만 사망보장은 물론 다양한 특약을 통해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을 비롯해 입원비, 수술비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전환옵션이나 특약을 통해 생활자금과 연금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다만 이 상품은 저해지 환급형으로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춰 같은 비용으로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저해지 환급을 적용한 실속형으로 40세 남성이 주계약 보험가입금액 1억 원, 20년 납으로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24만 3천원 수준이다. 표준형에 비해 3만 4천원이 저렴하다.

또 실속형의 경우 납입기간 중에 해지하면 표준형에 비해 해지환급금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납입기간이 완료되고 1년 이후 해지하면 같은 1억원을 보장받더라도 해지 환급률은 100.9%로 표준형에 비해 약 12.4%포인트 더 높다. 가입나이는 40세부터 최대 70세까지다.

노동욱 ING생명 상품부문 상무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간편가입 기능을 추가했다”며 “더 많은 고객이 실속 있는 종신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NH농협생명>
<사진=NH농협생명>

장기간병 특화 
농협생명, '걱정없는 NH장기간병보험'

NH농협생명은 장기간병보험으로는 최초로 저해지 환급형으로 설계된 '걱정없는NH장기간병보험'을 출시했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률은 50%로 일반형보다 비율을 낮추고 보험료는 6~13% 낮췄다.

주계약으로 장기요양 1등급과 2등급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고, 특약으로 장기요양 3등급을 최대 90세까지 보장한다.

주계약은 1종 실속형과 간병자금을 보장하는 2종 보장 강화형으로 나뉜다.

주계약 1종의 보장내용은 장기요양 1등급 진단 시 간병자금으로 일시금 1천만원을 지급하고 매월 생존 시 월120만원씩을 10년(2년보증)동안 지급한다. 장기요양 2등급 진단 시에는 일시금 500만원과 매월 생존 시 월 100만원씩의 간병자금을 10년간 지급한다.

주계약 2종은 장기요양 1등급 진단 시 일시금 3천만원, 매월 생존시 월120만원씩 10년(5년보증)동안 간병자금을 지급하며 2등급 진단시에는 일시금 2천만원과 매월 생존시 월100만원씩 간병자금을 10년(5년보증)동안 지급한다.

만약 가입자가 주계약 2종, 가입금액 1천만원 기준일 때 장기간병 1등급으로 진단 확정된다면 10년동안 최대 1억7천4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외에 노인성 질병의 경우 특약을 통해 관절염, 녹내장 등으로 인한 입원, 사망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은 "'걱정없는 NH장기간병보험'은 업계 최고 수준의 간병자금을 보장함으로써 도시민은 물론 고령의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지환급금을 4가지로 세분화한
롯데손해보험 '롯데 더알찬 건강보험’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더알찬 건강보험’은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을 낮춰 보험료는 10~30% 저렴하게 제공한다.

이 상품은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무해지환급금형'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기간 중 선택할 수 있는 해지환급금 수준을 일반형(기존 건강보험 동일), 일반형의 50% 지급형, 30% 지급형, 해지환급금 미 지급형 등 4가지로 다양화하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의 경우, 보험 가입 시 납입기간 중에는 해지환급금이 없으나 일반형 대비 약 30%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납입기간 이후에는 일반형과 동일한 수준의 해지환급금을 지급한다.

주요 사망원인 질병인 암·심장질환·뇌질환의 보장을 강화했으며 중증치매진단·치매입원 등 치매관련 보장부터 각종 질병에 대한 진단·수술·입원과 상해로 인한 사망·후유장해·수술·입원까지 다양한 담보들로 폭넓게 구성돼 있다.

'롯데 더알찬 건강보험'은 0세부터 65세까지 가입가능하며 납입기간은 20년·25년·30년 중에서 선택가능하고 만기는 100세, 90세, 80세로 구성돼 있다.

3대 질병 보장성 향상
삼성생명 ‘건강생활보험 실속형’

삼성생명이 지난 3월 출시한 건강생활보험 실속형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주요 질병을 보장한다. 보장기간인 100세까지 중도 보험료 인상이 없으며 보장은 같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 가입도 가능하다.

실속형은 일반 가입 시보다 20~25% 가량 보험료가 저렴해지고 보험료를 납입하는 동안 해지환급금이 발생하지 않는 ‘무해지환급금형’으로 만들어졌다.

기본 보장내용은 3대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과 사망이다.

보장 기간인 100세까지 일반 암이나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 개별적으로 각각 1천만원씩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위암 진단으로 1천만원을 받은 이후라도 추가로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을 경우 진단자금으로 각 1천만원씩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다만 유방암이나 자궁암은 300만~500만원을 지급하고 전립선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등은 특약을 통해 60만~200만원을 지급한다.

사망에 대해서는 80세까지 보장한다. 3대 주요 질병의 진단 없이 사망하는 경우는 2천만원을 지급하고 3대 주요 질병 진단 이후 사망 시에도 1천만원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장기요양보장특약’, ‘3대 질병 진단특약’ 등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할 수도 있다.

가입 연령은 15세부터 59세까지이며 보험료의 납입기간은 20년, 30년 또는 80세까지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생활보험은 3대 주요 질병의 진단 보험금을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는 비갱신으로 보장한다”며 “실속형 설계를 더할 경우 저렴한 보험료로도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이 가능한 가성비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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