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청정원 제품 2종과 이마트 PB제품 스모크통베이컨 해당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과 소시지로 인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정보에 따라 수입·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이 과정에서 유통과 판매는 잠정 중단된다. 25일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관계자들이 소시지 등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과 소시지로 인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정보에 따라 수입·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이 과정에서 유통과 판매는 잠정 중단된다. 25일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관계자들이 소시지 등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대형마트가 유럽산 돼지고기가 원료로 들어간 햄·소시지 제품의 판매를 25일부터 중단했다. 해당 제품은 대상 청정원 제품 2종과 이마트 PB브랜드 피코크의 '스모크통베이컨'이다.

이날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대상 청정원에서 만든 베이컨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대상 청정원 제품은 판매하지 않지만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에서 만든 독일산 원료 육가공제품 ‘스모크통베이컨’을 판매 중단했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며 유럽산 햄·소시지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조치다. E형 간염은 E형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등으로 감염되는 병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간염이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할 계획이다.

유럽산 햄‧소시지 논란으로 판매 중단된 제품은 대상 청정원의 ‘참나무로 훈연한 베이컨’, ‘참나무로 훈연한 슬라이스 햄’ 2종이다.

대상은 “원산지 표기상 독일과 네덜란드산으로 명시됐지만 최근 미국과 캐나다산에 치중해 제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다른 햄‧소시지 가공업체인 롯데푸드와 CJ제일제당은 제품에 유럽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미국산과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며,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이후 독일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세븐일레븐, GS25 등 편의점업체는 문제가 된 햄·소시지 제품들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품뿐만 아니라 간편식에도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제품 안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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