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서비스부터 캠핑 분위기까지…영화는 기본, 방송·음악·패션·VR 콘텐츠 체험공간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편집자주] 영화감상은 대표적인 여가·취미 활동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 시즌 가까운 극장만큼 더위를 피하기 좋은 장소도 드물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2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2~3시간은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

최대·고품격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차별콘텐츠·복합문화공간 ‘CGV 용산’

개인 취향 맞춤형 ‘메가박스 오픈M’

아무리 영화를 좋아한다 해도 매번 같은 장소, 같은 분위기, 같은 자세로 영화를 감상한다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영화관에 지루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색 상영관은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이색 상영관은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거나 휴식, 캠핑 등 이색체험도 가능해 최근 새로운 문화시설 공간으로 손꼽히고 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업체들이 영화관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개성있는 특별상영관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롯데타워 월드시네마의 라운지. <사진=롯데시네마>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업체들이 영화관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개성있는 특별상영관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롯데타워 월드시네마의 라운지. <사진=롯데시네마>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최근 영화관을 단순 상영공간이 아닌 문화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자료를 보면 21일 기준 전국영화관은 476개, 전체 스크린 수는 2천768개다.

전국 476개 영화관 중 가장 많은 상영관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이다. 월드타워점은 총 21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으며 개관 전부터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기네스북에서 인증한 세계 최대 스크린(가로 34m, 세로13.8m)을 설치한 ‘슈퍼 플렉스 G’관을 비롯해 4K쿼드 영사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 등 최신기술이 도입된 영화관으로도 유명하다.

단일 상영관이 최대 규모로 관객을 수용 가능한 장소는 CGV 용산 아이파크몰 IMAX 레이저관이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 IMAX 레이저관은 한 번에 624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의 수용인원은 메가박스 MX관(450석)보다 174명,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G관(622석)보다 2명이 더 많다.

멀티플렉스 중 최초로 전 좌석에 가죽 의자를 도입한 업체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이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좌석을 일반적인 패브릭 재질이 아닌 가죽으로 의자를 만들었다.

메가박스는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직영점 좌석에 인조 가죽 시트를 설치했다. 현재 직영점 중 90% 이상이 인조 가죽 시트 좌석이다.

CGV는 혁신 기술이 도입된 CGV 용산 아이파크몰을 개관하며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 ‘4DX with ScreenX’ 상영관. <사진=CJ CGV>
CGV는 혁신 기술이 도입된 CGV 용산 아이파크몰을 개관하며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 ‘4DX with ScreenX’ 상영관. <사진=CJ CGV>

복합 문화공간 꿈꾸는 ‘CGV’

CGV는 지난달 18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 개관하며 복합 문화공간을 갖춘 영화관을 선보였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은 스크린X, IMAX 레이저, 4DX with ScreenX 등 최신 혁신 기술이 도입된 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스크린X관은 상영관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3면에 모두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좌우 벽면까지 확대(270도)한 스크린으로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간 느낌의 몰입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IMAX 레이저관은 전 세계 멀티플렉스 최대 크기 스크린과 고해상도 레이저 영사기가 도입된 특별관이다. 이곳은 일반 상영관 스크린보다 5배 이상 큰 규모의 스크린에서 황금비율로 확장된 화면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영사기도 일반 제논램프 형식이 아닌 레이저 방식으로 기존보다 50% 더 밝고, 2배 이상 선명한 디지털 영상 화면을 제공한다.

4DX with screens관은 4DX의 모션·환경 효과와 스크린X의 시각적 몰입감이 결합된 세계 최초 특별상영관이다. 영화 장면에 따라 움직이는 모션 체어와 바람, 물, 안개, 버블, 향기 등의 환경 효과를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진 화면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프라임존(Prime Zone, 40석)은 업그레이드된 모션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 좌석을 프리미엄 가죽시트로 특수 제작하고, 4DX 신규 모션 효과 ‘Sway&Twist’를 도입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적용한 살롱S, 템퍼시네마, 비즈니스관, 스카이박스(SKYBOX), 에그박스(EGGBOX) 등 상영관도 CGV 용산 아이파크몰의 특징이다.

골드클래스, 살롱S, 템퍼시네마 등 상영관은 연인, 가족, 친구들과 특별한 느낌으로 소중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공간으로 구성했다. 비즈니스관은 영화관람 외에도 기업 세미나와 간담회 등 행사를 진행가능 하도록 시설을 갖췄다.

스카이박스는 소규모 독립 상영관으로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장한다. 에그박스의 경우 반구 형태의 프리미엄 커플석을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은 최근 소비트랜드를 반영해 고객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 콘텐츠도 마련했다. 영화매니아들을 위한 씨네샵을 비롯해 파콘랩, 시네펍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방송, 음악, 패션,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새로운 문화시설 공간을 제시했다. 특히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유명 팟캐스터나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오픈 토크 콘서트 및 공개방송도 진행된다.

롯데시네마는 프리미엄급 상영관을 선보이며 새로운 특별관 '샤롯데'를 도입했다. <사진=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는 프리미엄급 상영관을 선보이며 새로운 특별관 '샤롯데'를 도입했다. <사진=롯데시네마>

고품격 공간을 위한 ‘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는 고품격 프리미엄 영화관을 표방한 ‘샤롯데’ 상영관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샤롯데 상영관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가죽 소파 좌석에서 고객들이 편안하게 영화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상영관일 경우 약 130석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에 30~40석만 배치해 개인 프라이버시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롯데시네마는 샤롯데 상영관 좌석별 공간에도 사이드 테이블을 비치했다. 샤롯데 상영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사이드 테이블에서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으며,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식사나 와인 등도 주문 가능하다.

샤롯데 상영관의 경우 전담 직원의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영관은 일대일 전화 예약 서비스를 통해 전용 좌석을 예매할 수 있으며, 샤롯데 전용 창구에서 편리하게 티켓팅을 할 수 있다.

또 영화 상영 1시간 전부터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샤롯데관 전용 라운지를 운영한다. 샤롯데관 전용 라운지는 간단한 쉼터를 비롯해 전용 바 등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라운지 전용 바에는 10여 종이 넘는 와인과 맥주, 세계의 다양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다.

롯데시네마의 샤롯데관은 전국롯데시네마 중 월드타워, 에비뉴엘, 건대입구, 김포공항, 안산, 인천, 평촌, 광주, 동성로, 센텀시티, 광복 등 11곳에서만 운영한다.

메가박스는 야외상영관, 부띠크상영관 등 라이프스타일 반영된 특별관을 선보였다. <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는 야외상영관, 부띠크상영관 등 라이프스타일 반영된 특별관을 선보였다. <사진=메가박스>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메가박스’

메가박스는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영화관으로 새로운 영화감상 공간을 마련했다.

메가박스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독특한 상영관은 ‘메가박스 오픈 M’이다. 야외공간에 상영관을 마련해 별빛 아래 초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메가박스 오픈 M 상영관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준비한 뒤, 텐트 혹은 이동 가능한 의자를 선택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또 영화를 감상하면서 자신이 준비한 음식물도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다. 야외공간이라는 특이성 때문에 바비큐 파티도 가능해 바비큐 극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메가박스 더부티크 상영관도 기존 영화관에 부티크 호텔의 개성을 더해 만든 특별상영관이다. 외관부터 극장보다는 호텔처럼 보이도록 특별한 로고 문양이 상영관을 장식하고 있으며, 로비와 복도에도 영화 포스터 하나 붙어있지 않다.

상영관 입구에는 컨시어지 서비스 데스크도 마련돼 있어 직원에게 요청하면 무릎담요와 일회용 슬리퍼, 물티슈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상영관은 호텔처럼 와인 콜키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화 시작 30분 전에만 신청하면 1만원에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잔 등을 준비해 준다.

상영관 내부 인테리어도 보통 영화관에 비해 고급스럽다. 메가박스는 벽을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장식하고 좌석 양쪽엔 나무로 된 팔걸이와 작은 사이드 테이블을 설치했다. 이곳은 상영관 밖에서 구입한 음식이나 로비에서 판매하는 수제 맥주나 수입 병맥주, 와인, 안주 등을 즐기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메가박스 더부티크 상영관은 분당과 강남, 하남, 일산 등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일산에서는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상가인 벨라시타 2층에 총 5개의 상영관이 특별상영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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