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이브' · 카카오 '카카오미니' 하반기 출시

네이버 '웨이브'(왼쪽)과 카카오 '카카오 미니'<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 '웨이브'(왼쪽)과 카카오 '카카오 미니'<사진=네이버·카카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통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인공지능 서비스(AI)시장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합세한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를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웨이브는 지난 14일 일본에서 음악, 일상대화, 날씨, 알람기능을 갖춘 베타버전의 사전 예약을 진행해 5일 만에 완판됐다.

웨이브는 네이버와 라인의 합작인 '프로젝트 J'가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첫 기기다. 이통사 AI 서비스 SKT '누구'나 KT ‘기가지니’처럼 음성인식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뉴스나 날씨, 음악추천, 검색, 홈 컨트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웨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신저 '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웨이브로 라인 메시지를 보내고 받을 수 있으며 키즈 콘텐츠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활용되는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웨이브가 국내에 출시되면 사용자들이 생활에 관련된 다양하고 편리한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하반기에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미니'는 카카오의 AI 음성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첫 기기로 크기는 작지만 다양한 기술과 편의기능을 갖췄다.

특히 카카오톡, 멜론, 다음 등 카카오의 서비스가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음성대화를 통해 쉽고 편하게 카카오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들을 수 있다. 포털의 검색 서비스 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카카오 택시를 부르거나, 카카오 쇼핑 및 카카오 페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도 연동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시작으로 카카오의 AI 인터페이스를 자동차, 사무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미니는 사용자들이 음성을 통해 더 쉽고 편리하게 카카오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테스트를 마치고 빠른 시일내에 국내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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