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트리온, 창사 이래 최고 실적 거둬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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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사들이 2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녹십자는 매출 신기록을 썼고 셀트리온은 역대 최고 흑자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2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동아ST는 연구개발 투자와 매출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10.5% 늘어난 실적이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천526억원과 226억원으로 6.7%, 122.2% 증가했다.

유한양행이 이 같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약품사업과 생활건강사업, 해외사업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B형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 고혈압 치료제인 트윈스타, 당뇨병치료제인 트라젠타 등 도입신약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등 개량신약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약품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전년보다 4.8% 늘어난 2천188억원을 기록했으며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17% 늘어난 314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천3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실적이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6% 증가한 345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59.2% 증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혈액제제와 백신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6.9%나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2천2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43.5% 줄어들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실적 증가 원인으로 주력 품목들의 안정적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고혈압치료제인 아모잘탄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 등 주력 제품들의 매출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했고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는 설명이다.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4% 성장한 3억49만위안(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3천721만위안(약 6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하반기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1천3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4% 증가한 실적이자 분기 기준으로 2002년 창사 이후 최고 흑자다.

매출은 2천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6.2%에 달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유럽의약품청와 미국식품의약국의 허가를 얻고 판매를 시작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지속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라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웅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9억8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5.56% 증가했으며 종근당도 작년 2분기 보다 54.5% 증가한 163억원의 영업이익을 2분기에 얻었다.

동아ST는 아쉬운 성적이 나왔다.

동아ST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한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천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아ST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R&D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며 “당뇨병치료제 DA-1241과 과민성방광염치료제 DA-8010이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1상이 진행 중이고 파킨슨병치료제 DA-9805도 미국에서 임상 2상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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