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간담회, '긍정적 시장 전망 및 재고자산 불확실성 해소'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가 14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소개와 성과, 사업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경제신문>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가 14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소개와 성과, 사업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오는 28일 코스닥(KOSDAQ) 시장에 상장 될 예정이다.

업계 예상 시나리오대로 기업공개(IPO) 공모가 진행될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4조4천억~5조6천억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그동안 대형주 역할을 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카카오 등을 코스피에 보내고 위축된 코스닥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세주 역할을 해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서울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 소개와 성과, 핵심경쟁력, 사업비전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멀러 분야에 전문화된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 회사이며 계열사인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 주식수는 2천460만4천주로 구주매출 없이 모두 100% 신주로 발행될 계획이다. 신규 공모 주식수는 상장 이후 총 발행주식의 18%에 해당되는 규모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천500~4만1천원 사이다. 이로 인한 공모규모는 7천996억~1조88억원으로 에상된다.

김 대표이사는 “제품 포트홀리오 확장,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마케팅·판매 역량 강화, 합리적 투자활동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및 바이오시멀러 분야의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공모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 “연구개발, 라이선스인(기술도입)을 통한 제품군 확대, 해외판매 네트와크 확대 등 사업자금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 그래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 그래프.

상장 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히는 재고자산 이슈도 언급됐다.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1조5천994억원으로 총 자산의 86.5%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가 각국의 승인 이후 판매 가능하다는 특성에 따라 지난 2008년 판매권부여기본계약 체결과 함께 취소·환불 불가조건을 걸은 바 있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제품이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물량을 구매한 뒤 팔지 못하고 재고로 쌓아뒀다.

이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메이저 국가에 론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이 본격적으로 오픈되면서 재고자산 관리는 안정기에 접었들었다”며 “매출액대비 재고자산 비율이 지난 2014년 4.8배에서 지난해 기준 1.4배로 줄어드는 등 꾸준히 감소했으며 올해 말은 1.0배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기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는 “재고자산 관련 재고상품의 유효기간 역시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대표 상품인 램시마의 경우 유효기간이 9년이며 대부분의 상품이 그 이상의 유효기간을 갖고 있고 연장도 가능해 사실상 유효기간 문제로 인해 재고자산을 사용할 수 없다거나 폐기품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긍적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4%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현재 셀트리온이 출시 및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14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매출액으로 1조원을 예상, 실적 성장을 고려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예상 시가총액 밴드를 기준으로 올해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5~29.6배에 해당된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릴것으로 기대한다면 현재 상장가는 비싸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14일 수요 예측을 거쳐 1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UBS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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