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거래소 기능 출시 '주가하락은 일시적일 것'

 
 

[현대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받은 ‘리니지M’ 출시 이후 급등락을 반복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4만1천원(11.78%) 올라 38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던 주가가 3영업일 만에 가파른 상승세로 진입한 것이다.

이같은 주가 반등은 리니지M와 관련된 악재 이슈로 인한 주가하락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리니지M의 출시기대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왔으나 출시 직전이었던 지난 20일, 전일대비 11.41%나 곤두박질 쳤다.

이날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이달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본인소유 주식 8천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한데다 ‘거래소 기능’이 제외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이다.

거래소 기능은 게임 사용자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리니지 게임의 고유 특징으로, 사용자간 아이템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특히 거래소 기능은 이를 이용해 고가의 아이템을 실제 현금으로 사고 팔수 있어 그동안 리니지 게임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좌우해왔다. 

그러나 20일 엔씨소프트가 ‘12세 사용가 등급 판정’을 받기 위해 거래소 기능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알려지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증권업계는 리니지M 출시를 전후로 짧은 기간 동안 벌어진 엔씨소프트 주가의 과도한 하락과 반등이 예상된 흐름이라는 반응이다.

성종화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틈새시장인 iOS(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까지 서비스영역을 확장한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출시 후 보름동안은 아이템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기간이 아니므로 출시 초기 매출영향에 대한 우려도 기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거래소 기능 미반영의 이슈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온라인 리니지 이용자의 유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리니지 경험이 없는 유저들의 초기 이탈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초기에 알려진바와 달리 엔씨소프트가 ‘거래소 기능’의 출시 시기를 구체적으로 공개했으므로 유저들의 아이템 구매에도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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