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산 억제 효과…21개 병원서 안전성·유효성 확인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웅제약이 차세대 항궤양제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대웅제약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WP14012에 대한 임상2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DWP14012는 '가역적 억제' 효과를 지닌 위산펌프길항제다.

대표적인 위산분비억제제인 PPI(proton pump inhibitor, PPI)를 대체할 약물로 기대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2상 임상시험에서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PPI 대비 DWP14012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이다. 임상 2상은 국내 21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DWP14012는 약효발현 시간이 빠른 게 특징이다. 불필요한 위산분비 억제에 의한 가스트린 농도를 상승시키지 않으며 야간 위산분비 억제가 가능하다.

앞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도 기존 산분비 억제 기전의 대표 약물인 PPI 보다 빠른 산분비 억제효과를 보였으며 1일 1회 투여로 야간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위산분비 억제제 신약을 목표로 여러가지 산 분비 관련 효과를 획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궤양제 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 330억달러(약 37조2천억원) 규모로 2021년에는 400억달러(약 45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7천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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