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역사적 최저점 지나 회복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4천억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와 프리-IPO의 투자규모를 4천억원까지 확대하는데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삼호중공업은 IMM PE와 3천억원 규모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IMM PE의 3천억원 투자 발표 이후 다수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투자 문의가 쇄도했고 이러한 요청을 수렴해 IMM PE가 프리-IPO의 투자규모 확대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IMM PE는 본계약이 체결되는 6월 말까지 투자 문의를 해온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천억원을 확보해 총 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IMM PE 관계자는 “조선업황은 이미 역사적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들어섰다”며 “이에 선도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IPO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과 수주는 개선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1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7천34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주 역시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세계최초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하는 등 지난달까지 총 10억달러의 일감을 새로 따냈다.

4천억원 규모의 프리-IPO 계약이 체결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부채비율 72.8%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향상과 재무건전성 확보는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경영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며 “조선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룹 내 조선3사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은 앞선 기술력과 함께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최선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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