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족 생활을 토대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 봇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자신의 삶을 즐기는 1인 가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바람이 불고 있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번뿐)’의 줄임말로, 불확실한 미래보다 지금 당장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여유와 행복한 일상의 소비 형태를 뜻하는 신조어다.

욜로는 지난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코리아 2017’에서 꼽은 올해의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욜로가 국내 소비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금융회사들이 이를 토대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욜로 소비를 대표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관련 브랜드를 런칭하고, 첫 상품으로 ‘신한카드 욜로 I(아이)’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2030세대와 온라인 발급 회원들이 전자상거래·편의점·교통·커피·제과점 등의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욜로 아이카드를 설계했다.

이 카드는 홈페이지,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서만 발급되며 택시, 영화, 커피, 베이커리, 소셜커머스, 편의점 등 욜로 생활을 즐기는데 자주 이용할 수 있는 6개 업종에서 최대 20%까지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6개의 업종 중 고객 선택에 따라 할인 업종 1개, 15% 할인 업종 2개, 10% 할인 업종 3개로 할인율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의 경우 여행을 즐기는 데 적극적인 욜로족의 요구를 충족시킬만 한 혜택을 상품에 담아냈다.

KB국민은행은 1인 가구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특화상품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에 KB손해보험의 ‘여행자 보험’, ‘신(新)주말 상해사망후유장해 보험’, ‘자동차사고 시 성형치료비 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나를 위한 모든 것’이라는 의미의 ‘All for Me’를 브랜드화해 출시한 올포미(AllforMe)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리조트·펜션 무료 1박, 롯데관광 여행 할인, 워터파크 할인, 무료도서 증정 등 욜로족이 선호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대표기업 와디즈는 욜로 라이프족을 위한 대체투자로 크라우드펀딩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상품과 주주총회 행사가 많은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분야에 투자하고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등 ‘즐기는 재테크’가 주목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마니아 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는 맥주, 수제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욜로 라이프에 맞는 펀딩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와디즈를 통해 최근 펀딩을 진행한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는 맥주 파티 형식의 주주총회 ‘세븐 마이툴트’ 파티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주주들을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브루어리에 직접 초대해 바비큐 파티와 이벤트를 겸한 주주총화를 실시,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날 행사에는 총 40여명의 투자자와 투자자 가족, 친구들이 참석하며 투자자겸 맥주 마니아로서 행사를 즐겼다.

또 크라우드펀딩 한도 최고액인 7억 원을 모집한 수제자동차기업 모헤닉 게라지스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주주총회를 마련했다.

새로운 ‘Ms 시리즈’ 수제 자동차를 공개하는 제작발표회부터 전문가와 함께하는 투자교육세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콘서트까지 주주들을 위한 맞춤형 행사를 마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재테크에 대한 개념과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크라우드펀딩이 윤택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투자하는 젊은 세대 욜로족을 위한 새로운 투자처로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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