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화장품 소매판매, 사드 전과 동일
상해 박람회서 한류 저력 보여줘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7 상해 미용 박람회(CHINA Beauty EXPO 2017)’에서 방문객들이 우리나라 화장품 매장에 들러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스온>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7 상해 미용 박람회(CHINA Beauty EXPO 2017)’에서 방문객들이 우리나라 화장품 매장에 들러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스온>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화장품 소매판매 성장세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주춤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화장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2.2%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증가율은 -7.1%를 기록한 2015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크다.

화장품 소매판매는 지난 해 3월 11.4% 늘어난 뒤 12월까지 매달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7월에는 29.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 2월 19.8%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가 터진 3월에는 8.4%, 4월에는 2%대로 곤두박질 쳤다.

일부 화장품업체는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이 줄자 고육지책으로 매장별로 1일 할당량을 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판매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 소매판매 증가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체 화장품 소매판매는 사드 이슈와 관련 없이 현상 유지했다. 4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조6천501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7월(1조6천47억2천만원)과 비슷하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4월 중국인 관광객은 22만8천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6% 감소했지만, 중국 보따리상이 물품 확보 차원에서 구매를 늘리면서 1명이 더 많은 화장품을 사게 돼 객단가는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에 전체 화장품 소매판매가 줄어들지 않았다.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와는 달리 화장품업계는 지난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7 상해 미용 박람회(CHINA Beauty EXPO 2017)’에 참가해 한류의 저력을 보여주는 등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외국 바이어들이 우리나라 화장품의 품질에 관심을 보이며 제품의 우수성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상해 미용 박람회’는 아시아에서 영향력 높은 미용 박람회로 해마다 20여개 국가의 2천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박람회에 참가했던 김희선 코스온 마케팅본부 상무는 “코스온이 제안하는 뷰티 트렌드와 인벤토리는 뷰티업계에서 주목하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며 “코스온은 뷰티 트렌드 랩을 확대 운영해 한층 더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 및 트렌드와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적인 상품을 제안, 국내외 유수 기관과의 공동 세미나 개최 등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작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사까지 만족시키는 글로벌 ODM·OEM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