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에어컨, 인공지능 기술 강화로 더 똑똑해져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4월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5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나와 관계자는 “지난 여름 폭염에 대한 학습효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등은 예약판매 등을 실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상승시키고 있다.

2017년형 에어컨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더 똑똑해진 모습으로 선을 보였다. 미세먼지로 공포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도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입힌 에어컨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2017년 무풍에어컨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기존 대비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무풍에어컨’은 ‘스피드 냉방’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에 있는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무풍 냉방’으로 효과적인 냉방을 구현해 준다.

또 낮에는 실내 온도·습도·청정도 등에 따라 냉방·청정·제습·무풍 기능으로 자동 전환하는 ‘스마트 쾌적’, 밤에는 입면·숙면·기상의 3단계 수면 패턴에 맞는 온도와 기류 제어를 통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 없이 숙면을 도와주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제어해 준다.

특히 ‘무풍 냉방’을 적용하면 일반 냉방을 했을 때보다 스탠드형이 최대 90%, 벽걸이형이 최대 72%가량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는 19일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휘센 벽걸이 에어컨을 선보였다.

휘센 벽걸이 에어컨은 공기청정 적용 면적이 냉방 면적과 동일한 24.4제곱미터(약 7평)이다.

신제품은 입자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극초미세먼지도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탑재해 공기 질이 좋지 않으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한다.

신제품은 이온을 배출해 공기 중의 담배연기, 먼지 등을 흡착시켜 유해물질을 모아주는 ‘집진 이오나이저’, 황사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초미세플러스 필터’ 등을 갖췄다.

이 제품은 에어컨이 꺼진 후 제품 내부의 습기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자동 건조’ 기능도 갖췄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실내 공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대유위니아>
<사진=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의 ‘2017년형 위니아 에어컨’은 스마트홈 기능이 적용됐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에어컨을 원격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바람 온도 조절 기능을 탑재해 사용 환경에 맞춰 에어컨이 내보내는 바람 온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에어컨은 실내 희망 온도만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신제품은 상황에 맞게 직접 바람의 온도를 조절한다. 바람 온도는 10℃대 최강냉방, 14℃대 강냉방, 16℃대 중냉방, 18℃대 약냉방 등 4단계로 구성됐다.

‘쿨샤워’ 기능도 탑재돼 바람을 위 또는 아래 방향으로 내보내 찬바람이 사용자에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파워냉방, 롱바람' 기능으로는 시원하고 강력한 직진 바람을 내보내 넓은 실내 구석까지도 빠르게 냉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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