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비은행 고른 경상이익 개선…신한카드 1회성 이익 가세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천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천714억원보다 29.3%, 전분기 6천121억원보다 62.9% 증가한 실적으로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은행과 비은행 그룹사가 고른 경상이익 개선을 실현한 가운데 마진 반등으로 그룹의 핵심 이익 기반인 이자이익의 흐름이 꾸준히 개선됐고 전략적 비용절감과 자원 재배치 가속화로 판관비가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신한금융은 "차별성 있는 리스크 관리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경상 기준의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해 신한의 안정적인 대손충당금 강점이 다시 전면에 부각되면서 설립 이래 분기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회복돼 은행과 함께 그룹 순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하면서 그룹의 경상이익 규모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1분기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반등이 실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8천7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1조8천억원을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NIM은 1.53%로 전년 동기 1.48%보다 0.05%포인트 개선됐다.

수수료이익도 은행의 수익 증대 노력에 힘입어 성장세를 회복했다.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 개선과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로 크게 높아지는 등 은행과 비은행 이익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하면서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은 49.1%를 기록, 전년 동기 52.5%보다 3.4%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대손비용은 1회성 카드 충당금 환입 효과가 포함돼 1천965억원 순환입을 기록했다. 1회성 환입 요인을 제외하면 그룹 경상 대손비용은 약 1천7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및 전년 말 대비 4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그룹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 5천3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으나 전분기보다는 24.7%증가했다.

NIM은 1.53%로 전분기 보다 0.04%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비이자 부문은 작년 1분기 발생한 쌍용양회 주식선도 거래익(443억원)과 같은 대규모 1회성 이익이 이번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아 수수료이익 12% 증가에도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판관비는 종업원 관련 비용과 일반관리비가 효율적으로 관리되면서 1.3%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경비율은 48.2%로 전년 말 52.2%보다 4%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소폭 증가한 0.33%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로 기업대출이 0.8% 증가했으나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전년 말보다 0.5% 감소한 183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1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1분기 4천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했다.

1분기 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0%, NPL비율 1.17%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한 460억원, 신한생명은 전년 동기보다 47.6% 감소한 3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캐피탈은 186억원, 신한BNP파라바자산운용은 26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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