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상품 넘어 저축·변액상품까지 온라인화

<표=생명보험협회>
<표=생명보험협회>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금융권 내 비대면 채널 비중이 전반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에서도 온라인 판매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생보업계 온라인 보험시장 판매비중은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0.008%에서 0.084%로 약 11배가량 증가했다. 매출 역시 2012년 18억7천900만원에서 5배 증가한 92억6천900만원으로 늘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업무 처리가 일상화되고 최근 들어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영업을 시작하는 등 금융환경 전반이 급변했고 보험사 자체 온라인 플랫폼 등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보험시장 성장은 취급 상품 구성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암보험과 정기보험 등 간단한 형태의 보장성 보험상품이 온라인에서 주로 거래됐다면 최근에는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상품은 물론 변액보험까지 온라인 창구를 통해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생보협회는 “인터넷 보험소비자의 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교적 상품구조가 간단한 보장성보험에서 연금상품과 변액보험 등 저축성보험까지 온라인 가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보험시장 성장은 불완전판매 같은 소비자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객이 직접 본인의 가입성향 등을 기재하고 주요내용을 확인한 뒤 전자서명과 공인인증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자체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넘어 온라인 채널 강화 및 활성화에 심혈을 기우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보험업의 근간이라 불려온 설계사 조직 등 대면채널에서는 체계적인 보장설계와 노후준비 등 고객 맞춤형 종합컨설팅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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