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연휴 효과로 여행가방, 수영복 등 매출 증가

16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방문객들이 여행용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
16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방문객들이 여행용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여행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3일(석가탄신일)부터 5일(어린이날), 9일(대선일)까지 휴일로 지정돼 황금연휴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진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여행업협회는 이번 황금연휴를 앞두고 26.6%가 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여행 기준으로만 잡은 것이어서 해외여행까지 고려하면 여행객 비중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황금연휴 여행관련 상품 매출이 늘었다. 특히 워터스포츠용품, 수영복, 등상용품, 여행가방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16일 기준 지난달 동기 대비 매출이 워터스포츠 311%, 수영복 17%, 등산용품 21%, 여행가방 38% 등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도 상승했다. 워터스포츠 용품(40%)을 비롯해 수영복(10%), 등산용품(15%), 여행가방(27%) 등 이마트의 여행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여행·야외활동 상품군 매출도 신장세를 보였다. 여행가방은 9%, 선글라스 7%, 선크림 7%, 수영복은 9% 매출이 늘었다.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센텀시티 역시 지난 10일 기준 여행가방, 비치모자,선글라스 등 여행용품 관련 매출이 전월 동기간 대비 평균 56% 증가했다.

티몬은 여행가방 매출이 49% 늘었으며 황금연휴 기간 도시별 항공권 발권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발권량은 마닐라가 200%로 가장 높았고 홍콩 179%, 타이페이 80%, 괌 67%, 도쿄(나리카) 61%, 후쿠오카 46% 순으로 증가했다.

옥션의 경우 최근 1개월 동안(3/15~4/14) 항공권, 해외 교통 패스 등 여행 관련 상품 판매가 품목별로 전년동기에 비해 최대 31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캐나다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24배 이상 증가했으며 동남아 지역 호텔(1천471%) 예약 역시 껑충 뛰었다. 휴양지로 유명한 괌·사이판·팔라우의 호텔도 8배 이상 늘었다.

국내에서 저렴하게 입장권, 교통 패스 등을 미리 구입하려는 여행객이 늘며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유럽 교통패스는 31배 가까이 큰 폭으로 늘었다. 10시간 이상의 비행으로 쉽게 방문할 수 없던 호주·뉴질랜드의 교통 패스도 긴 황금 연휴를 앞두고 13배 이상 급증했다.

이외에도 유럽 명소 입장권은 20배 이상, 현지 투어는 4배 이상으로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괌·사이판 입장권(484%)과 현지 투어(318%)도 증가했다.

항공권, 현지 패스와 함께 여행 가방, 네임텍 등 여행 필수 아이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행 가방은 동기간 20% 증가했는데, 그 중 기내용 캐리어가 14%, 하드캐리어 판매가 66% 늘었다.

네임텍과 여권지갑/케이스도 모두 4배 이상, 여행용 압축팩(25%)과 여행 안전용품·자물쇠은 43%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로 장기간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여행관련 상품 판매량이 늘어난 것 같다”라며 “연휴 특수효과가 5월 가정의 달까지 이어져 얼어붙은 소비심리도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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