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자구책으로 고객이용과 선호도 높은 백화점 혜택 강화

12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AK플라자 본사에서 이몽호 KB국민카드 영업본부 상무(오른쪽)와 김기봉 AK플라자 영업전략본부 상무(왼쪽)가 빅데이터 기반의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 체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카드>
12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AK플라자 본사에서 이몽호 KB국민카드 영업본부 상무(오른쪽)와 김기봉 AK플라자 영업전략본부 상무(왼쪽)가 빅데이터 기반의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 체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카드>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업계가 백화점과 제휴를 통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고객 이용과 선호도가 높은 백화점 특화 혜택으로 충성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백화점과 업무협약을 통해 제휴처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 및 혜택을 강화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AK플라자 본사’에서 이몽호 KB국민카드 영업본부 상무와 김기봉 AK플라자 영업전략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 기반의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금융과 유통의 이업종 간 빅데이터를 매개로 한 시너지 창출이 목적이다.

두 회사는 AK플라자 관련 혜택 탑재 제휴 상품 출시와 AK플라자 이용 고객 대상 마케팅. 기타 신규 사업 발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가 앞으로 선 보이게 될 특화 상품에는 고객의 카드 이용 및 구매 행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AK플라자 관련 할인·포인트 적립·쿠폰 서비스와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가 담길 예정이다.

또 KB국민카드의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인 ‘스마트 오퍼링’를 활용해 AK플라자 고객 대상 맞춤형 마케팅 활동도 공동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제휴를 맺은 신한카드는 이달 ‘신세계 신한카드’ 3종을 출시했다.

신세계 신한카드는 신용과 체크 관계없이 신세계백화점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용 실적에 따라 5% 할인쿠폰 2~5매 제공, 신세계 포인트 백화점 0.2%, 이마트 및 신세계·이마트몰 0.1% 적립, 백화점 무료 주차권 월 2매 제공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밖에 할인 서비스에 특화된 일반형, 마일리지 적립형, 체크카드 등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한 카드 종류 별 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신세계 신한카드 중 먼저 일반형은 신세계백화점 사용금액을 5% 할인해 준다. 멤버십 5% 할인과는 별도로 추가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형인 ‘신세계 신한카드 스카이패스’와 ‘신세계 신한카드 아시아나클럽’은 신세계백화점 사용액에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본적으로는 전 가맹점 일시불, 유이자 할부 결제액에 대해 대한항공은 1천500원당 1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1천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신세계 신한카드 체크’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신세계백화점 입점 영화관에서 토, 일요일에 1만원 이상 결제 시 2천원을 캐시백 해주고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월 3회(일 1회)까지 결제 시마다 5백원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업종별로 마이신한포인트를 0.5~1% 적립해 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백화점과의 업무협약을 활용해 준비한 상품과 서비스 등을 앞세워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며 “카드사들은 수익개선과 충성고객 유치를, 유통업계는 각종 혜택으로 소비심리 자극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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