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대책위원회 통해 대책 논의할 것"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중앙로에 길이 12.5m와 3.1m가량 되는 균열이 생겼다. <사진=연합(독자제공)>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중앙로에 길이 12.5m와 3.1m가량 되는 균열이 생겼다. <사진=연합(독자제공)>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요진건설산업이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 짓는 오피스빌딩 건설 사업이 도로분열과 땅 꺼짐 현상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요진건설은 사업 재검토를, 시는 안전보장이 불확실해 땅을 다시 메우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사업은 무위에 그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요진건설 관계자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공사현장 인근 도로와 인도에서 균열이 발생해 지난 13일부로 공사가 중단됐다”며 “회사와 시 관계자, 전문 기관, 주민 대표 등으로 이뤄진 안전대책위원회를 통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오피스빌딩은 지하5층~지상15층 규모로 지난해 3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앞선 지난 12일 오후 7시 50분께 일산동구 백석동의 중앙로와 인도에 길이가 각각 12.5m와 3.1m가량 되는 균열이 생겨 현재 공사는 중단됐다. 이는 지하수 유출로 추정되며 지난 2월에도 6, 14, 22일 세 차례에 걸쳐 지반침하와 도로균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월 6일 요진와이시티 앞 도로 2∼3차선에서 균열과 땅 꺼짐이 발생했고 이어 14일에 요진와이시티 상가와 맞은편 고양종합터미널 사이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상가 앞 쪽 3개 차선 중 2·3차로 구간 100m가 주저앉았다.

같은 달 22일 요진와이시티 인근 일산방향 도로 2∼3차선에서 길이가 각각 1.5∼13m인 균열 5곳이 또 생겼다.

시는 안전보장이 안 된다며 현재 원상복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 주 말쯤에 사고와 관련한 결과가 나온다”며 “현재 공사 중단이 됐고 흙을 되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건축허가 취소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그 방안보다는 지난 13일 요진건설이 이미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에 사업재개는 시공하는 회사에 달린 것 아니겠느냐”며 “현재는 안정이 불확실해 땅을 다시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요진건설 관계자는 “공사 중단은 사업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숫자나 수치로 정확히 얘기할 수 없지만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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