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글로벌 보험사의 기업 인수합병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컨설팅 전문기업인 KPMG는 지난달 30일 ‘KPMG 보험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연간 매출 15억달러(한화 약 1조6천억원) 이상의 글로벌 보험사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고 있으며, 그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84%가 1년 안에 1~3건의 기업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속 비즈니스 혁신 차원에서 적극정인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란 분석이다.

기업 인수합병의 범위는 자국에 국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67%가 해외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인수대상 국가로는 미국(25%)과 중국(12%) 등이 우선시 되고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47%), 북미(21%) 순이었다.

이와 관련 KPMG는 글로벌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구하는 인수자와 투자자에게 미국 시장은 단기 전략을 제공하고, 아시아시장은 장기적인 성장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유럽 국가에 기반을 둔 보험사 중 상당수는 올해 중 1건 이상의 자산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연구원 역시 최근 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중 미국 보험사들의 M&A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 진단했다.

글로벌 보험업계 M&A가 2015년에 비해 2016년 건수나 금액 모두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 같은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M&A 증가 원인으로는 해외 투자자 증가, 매각회사의 규모 증가, 매수회사의 다양화, 사모펀드의 M&A 증가, 인슈테크 회사와의 합병 증가 등을 거론했다.

한편 글로벌 보험시장 M&A 활성화가 국내 보험시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 요소가 혼재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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