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이어 사상 두 번째…“수요 증가 기대”

삼성중공업이 LNG(Liquefied natural gas·LNG) 추진 유조선 두척을 건조한다.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LNG 추진 유조선이다. 건조금액은 총 1천4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되며 인도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LNG 추진 유조선의 조감도. <사진=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이 LNG(Liquefied natural gas·LNG) 추진 유조선 두척을 건조한다.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LNG 추진 유조선이다. 건조금액은 총 1천4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되며 인도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LNG 추진 유조선의 조감도. <사진=현대삼호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LNG) 추진 유조선을 건조한다.

LNG 추진 유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달 중순 세계 최초로 수주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건조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우리 조선사들은 향후 LNG 추진 유조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AET탱커로부터 수주한 유조선 4척 중 2척을 LNG 추진 방식으로 건조하기로 최근 계약을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최초 계약 당시 11만3천DWT(Dead Weight tonnage·적화 톤수)급 유조선 네척을 건조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LNG 추진 유조선의 건조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세 등을 감안하면 삼성중공업의 수주금액은 한척 당 약 800억원씩 총 1천4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으로 북아메리카와 북서 유럽, 아시아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 LNG 추진 선박 수주는 해운업계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다른 선사들이 LNG 추진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AET는 LNG 추진 선박의 추가 발주 가능성도 시사했다.

AET 관계자는 “2015년 이후 LNG 연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년 내에 LNG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LNG 추진 유조선 건조는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중순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11만4천t급 LNG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천722억원에 수주했다. 세계 최초의 LNG연료 추진 방식 대형 선박이다.

이 선박은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로 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내년 3분기부터 이 선박을 차례로 인도하며 글로벌 석유업체인 셸이 운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에는 친환경·고효율 장치가 설치돼 기존 선박에 비해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 배출이 각각 90%와 80% 이상 적다.

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15% 이상 감소하며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환경규제 강화로 LNG 추진 선박 등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돼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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