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된 평면에서 벗어나 희소가치 커…소형과 중형 장점 모두 갖춰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석경투시도.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석경투시도. <사진=대림산업>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대출 조이기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자 부동산 시장에서 중소형 ‘틈새평면’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 틈새평면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보다 넓은 면적에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틈새평면이란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59㎡, 84㎡ 등의 대표적인 주택형을 벗어난 60~83㎡ 등의 평면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일반 평면보다 공급 물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크고 설계 기술의 발달로 발코니 확장 등의 다양한 특화 공간의 연출이 가능하다.

전용 70㎡대의 틈새평면의 경우 대부분 중형과 소형의 중간 정도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된 ‘힐스테이트 동탄’의 경우 전용면적 61㎡의 평균 분양가가 약 3억여원, 전용면적 84㎡ 타입은 평균 3억7천여만원으로 책정돼 가격차가 약 7천여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틈새평면인 전용면적 74㎡의 평균 분양가는 약 3억4천여만원 수준으로 두 평면의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틈새평면을 제공하는 아파트는 최근 청약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75㎡A타입은 81 대 1의 경쟁률로 이 단지의 최고 경쟁률을 차지했다. 평균 경쟁률인 34 대 1을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7월 공급된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은 전용면적 80㎡ 타입이 240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으며 계약도 나흘 만에 100% 완판됐다.

틈새평면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도 이를 앞세워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경기도 양주신도시 A-15블록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17개동, 총 1천56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66~84㎡ 중 틈새평면 66㎡ 258가구, 74㎡ 378가구를 분양한다.

효성은 경기 부천시 중동 780번지 일원에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13~29층, 3개동, 총 339가구 중 23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 59~84㎡중 틈새평면은 75㎡ 105가구다.

GS건설도 다음달 중 경기도 안산시 사동 1639번지 일대에 ‘그랑시티자이2차’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총 2천87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115㎡중 74㎡ 의 틈새평면을 제공하며 10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5월 중 틈새평면을 포함한 ‘군포 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총 750가구 규모다. 틈새평면은 76㎡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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