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육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 향상 기대

금융감독원 교육센터 홈페이지 화면.<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교육센터 홈페이지 화면.<사진=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국내 금융기관들이 ‘교육’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금융교육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교육부터 국내외 최고 강사진을 초빙해 전문 금융 강좌를 개설하는 등 소외계층은 물론 청소년, 시니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올해 금융교육 계획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사회공헌 전담기구 KRX국민행복재단을 통해 금융교육 사회공헌활동을 주도한다. 인재 육성을 통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량들을 길러내고 가정형편이 불우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열어주자는 취지다.

KRX국민행복재단의 금융교육은 대학생 교육과 특성화 고등학생 교육으로 나눠 진행된다.

대학생들에게는 예비 사회인으로서 전문적인 금융교육을 제공하며 특성화고 고등학생에게는 기 기본적인 금융교육과 함께 취업 및 진학 관련 멘토링도 함께 제공한다.

한국금융연수원(KBI)은 국내외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금융회사 직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KBI 금융강좌’를 지난달부터 매월 무료로 개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좌는 ‘디지털통화와 블록체인’, ‘한계기업 현황과 구조조정 전망’,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영향’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KBI 금융강좌 세부정보는 KBI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참가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주택금융공사(HF)의 경우 은퇴준비에 필요한 금융지식과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은퇴금융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난 2015년 개설된 HF의 은퇴금융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2천524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HF는 올해 은퇴금융 아카데미에서 금융교육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은퇴금융 아카데미’와 특화과정인 ‘법률·세무 상담서비스’ 등을 신설해 은퇴교육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강좌는 이달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전국에서 열린다. 교육은 연 45회 실시될 예정이다. 신청 희망자는 HF 홈페이지에서 수강 지역과 일정을 선택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금감원과 유관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금융교육 체험 프로그램, 교육 콘텐츠 등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금융교육 한곳에’를 신설했으며 금융권이 제작한 교육동영상, 학습게임, 체험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도 게재한다.

이용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교육 과정도 도입했다.

학습수준 테스트 결과에 따른 수준별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내용을 점검하는 평가를 통과하면 온라인 교육 이수 수료증도 발급한다.

이밖에 금융교육센터 이용자의 사용 빈도를 반영해 메뉴를 재구성하고, 최신 웹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해 방문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다양한 금융 기관들이 지역 내 전문기관 및 학교와 협력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안정적인 노후 설계를 원하는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익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금융교육 취약 계층의 정보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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