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넘어 모바일까지 장악…VR게임 개발 박차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가 VR(가상현실)과 모바일게임 등 사업 다각화로 올해 매출 1조원 달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출시한 2종의 모바일 게임을 매출 최상위권에 올리며 기존 PC게임 강자 타이틀을 모바일게임까지 넓히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파이널 블레이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고’를 누르고 매출 2위에 올라서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이 게임은 독창적이면서 서정적인 화풍으로 그려진 그래픽, 독특한 스킬을 가진 200종의 영웅 캐릭터, 캐릭터 육성과 이용자 간 대전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의 자체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4위를 지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첫 VR게임 개발에도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7’에서 자사의 첫 VR게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은 ‘블레이드 & 소울 테이블 아레나(Blade & Soul Table Arena, 이하 블소 테이블 아레나)’다.

‘블소 테이블 아레나’는 원작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실시간전략(RTS, Real Time Strategy) VR게임이다.

블소 테이블 아레나는 오큘러스의 출시 예정작 20여종 중 하나로 소개됐다.

손동희 엔씨소프트 GI실장은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과 VR를 결합한 첫 시도”라며 “가상현실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사업 다각화로 올해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주 매출원은 PC온라인게임이다. 지난해 제품별 매출을 보면 리니지 3천755억원, 리니지2 771억원, 아이온 717억원, 블소 1천823억원, 길드워2에서 7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꾸준한 PC온라인게임 매출과 모바일게임 ‘레드나이츠’, ‘파이널 블레이드’의 높은 성과,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리니지M’ 등의 출시로 올해 엔씨소프트의 매출 1조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고, 리니지M과 같이 자사가 보유한 대형 IP 기반의 모바일게임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매출 1조 돌파가 유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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