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상용화 준비 박차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이통사들이 ‘4G’를 넘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개발과 협업 등을 통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5G는 4G를 대표하는 롱텀에볼루션(LTE)망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한 네트워크다. 4G는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지만 5G는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SK텔레콤은 5G 통신 서비스 핵심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5G 서비스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최근 도이치텔레콤, 에릭슨과 협력을 통해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인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Federated Network Slicing)’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텔레콤은 독일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5G 연구소에서 해당 기술 시연에도 성공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를 해외 통신사와 연동해 고객이 다른 국가에서 증강현실(AR)·VR((가상현실) 등과 관련된 5G 서비스 이용 시 국내와 같은 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측은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글로벌 이통사들의 관심과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향후 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의 5G 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림픽개최와 함께 5G 활성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KT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5G 성공 다짐 결의식’을 개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대회통신망 및 방송중계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의 성공을 다짐했다.

KT는 2014년 7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이후 2년 7개월 동안 대회통신망 및 방송중계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부문의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과 ‘평창 5G TF’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KT의 김형수 박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 5G 표준화 전담 그룹인 ‘IMT2020 워킹파티’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IMT-2020 워킹파티’ 신설은 이달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제13연구그룹(Study Group 13) 정기총회에서 최종 결정돼 향후 4년간 ITU에서 5G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게 됐다.

이 그룹은 향후 4년간 운영되는 정규조직으로 KT 김형수 박사와 텔레콤이탈리아(Telecom Italia)의 루카 페산도(Dr. Luca Pesando)가 공동 의장으로 선임돼 ITU-T의 5G 기술표준화를 총괄한다.

LG유플러스도 차세대 네트워크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5G 핵심기술의 상용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현재 이용중인 3밴드 LTE-A 기술보다 100배 이상 빠른 최대 31Gbps의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시연은 5G 테스트용 기지국 및 테스트용 단말 등을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28GHz 주파수를 이용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G용 주파수를 확보하면 조속히 5G 네트워크를 상용화하기 위해 실외 상용환경에서도 5G 서비스 품질 측정, 커버리지 테스트 등을 병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5G 서비스 시험망을 이용한 필드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5G 선행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운영을 최적화해 서비스 품질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개발해 상용네트워크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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