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그랜드 오픈 등 공격 행보 예고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내부 모습.<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내부 모습.<사진=롯데면세점>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이 특허 재탈환에 성공한 이후 ‘국내 3위 면세점’의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무난하게 흥행궤도를 달릴 것이라는 전망속에서도 최근 업계내 흉흉한 소식탓에 신중한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차 오픈한 잠실 월드타워점의 올해 연매출 목표액을 1조2천억 원으로 발표하면서 오는 4월 그랜드오픈과 함께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루이뷔통·샤넬과 같은 유명 브랜드 입점 등 잔칫상도 잔뜩 차린 모양새다.

잠실 월드타워점은 지난 2015년 연매출이 6천억원 가량을 기록하는 등 알짜배기 면세점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특허연장 실패로 잠시 문을 닫았지만 지난해 12월 추가특허 획득에 성공해 지난 1월 운영을 재개했다.

롯데면세점은 35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기존 운영 브랜드 대부분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타워동 오픈에 맞춰 국내 최대 규모(특허면적 기준 1만7천334㎡)의 매장이 조성될 예정이며, 브랜드 수도 기존 500여개에서 700여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은 오픈 이후 예전 운영했을 당시의 매출만큼 회복하고 있다” 며 잠실점의 성공적인 부활을 자신하고 있다.

축포를 쏘아 올리기에 앞서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점점 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경쟁 사업자는 늘어나고, 사업자간 심화된 마케팅경쟁은 위기 요소다. 일부 업체의 매각설이 나올 정도다. 특혜시비 등 면세점을 바라보는 따가운 여론도 골치다.

국내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도 업계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에는 잠잠하지만 다시금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를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근래 꼬리표처럼 항상 따라다니는 그룹 경영권분쟁도 같은 맥락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 이슈는 곧 면세점들의 성적표로 옮겨진다”며 “신규면세점들의 부진이 이어졌던 가운데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올해 잠실점 매출에 큰 비중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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