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부터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할인혜택 제공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오는 3월 대학교 입학 시즌을 앞두고 ‘17학번’ 새내기 금융소비자들이 체크카드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경제생활 초심자인 새내기 대학생들은 금융거래를 위한 신규 카드를 발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생들은 첫 카드로 신용카드가 아닌 연회비 부담이 적고 계좌 잔고가 떨어지면 사용할 수 없어 과소비, 충동구매 등 감당할 수 없는 소비를 방지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맞춰 카드업계 역시 대중교통, 영화관, 커피전문점 할인 등 대학생 소비에 맞춘 다양한 체크카드를 앞세우며 수요층 공략에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신용카드비교포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체크카드 이용 시 대중교통 할인, 교육 할인, 엔터테인먼트 분야 할인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고릴라가 자사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1천16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장 필요한 체크카드 혜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중교통 할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0.4%로 가장 많았다.

이는 대학생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위는 교육할인(16.3%)이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취업준비를 위해 토익(TOEIC) 응시료, 학원, 서점 등에서 많은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체크카드 혜택 중 교육할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답했다.

영화나 놀이공원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할인(11.8%)도 3위에 오르며 대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았다.

이밖에 통신요금 할인(8.2%), 커피전문점 할인(7.7%), 온라인쇼핑 할인(6.1%), 편의점 할인(5.9%) 등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패스트푸드나 패밀리레스토랑 등의 외식할인(3.6%)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카드업계는 대학생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체크카드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대표 체크카드는 ‘신한 S20체크카드’이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 이용금액을 최대 10% 캐시백해주며 이동통신요금 5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3천원 캐시백, 커피전문점과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에서 각각 최대 20%, 50%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신한 S20체크카드는 토익 시험 준비에 특화됐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카드를 통해 토익 시험을 신청하면 응시료를 월 1회, 연 6회 최대 2천원 할인받을 수 있다. 또 YBM시사, 파고다어학원 등 어학원에서 이용할 경우에도 최대 5% 캐시백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노리(Nori) 체크카드’가 대학생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B국민 노리 체크카드는 대중교통과 이동통신 요금을 각각 10%, 2천500원 할인해준다. 또 스타벅스와 GS25 편의점에서 각각 20%,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웃스·빕스 등 패밀리레스토랑과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에서 사용한 금액도 각각 20%, 50% 청구할인 해준다.

우리카드의 ‘썸타는 우리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영화관 혜택은 물론 해외여행에 특화된 혜택으로 방학기간을 이용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썸타는 우리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하거나 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 인출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을 최대 2% 캐시백해주며 1만원 이상 사용 시 1%, 30만원 이상 사용 시 2%를 돌려주며 월 1회, 연 2회에 한해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혜택이 주어진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체크카드의 출시와 함께 제공하는 혜택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대부분의 체크카드 역시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전월실적금액에 따라 월 할인한도금액이 결정되는 만큼 본인의 소비금액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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