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S·대림·현대건설 등 소비자 선택형 설계 제공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테라스오포'에 디하우스(D.House)설계를 적용, 거실과 주방·식당 간의 경계가 없고 개방돼 있다. 116㎡ 타입의 주방(왼쪽)과 거실 이미지.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테라스오포'에 디하우스(D.House)설계를 적용, 거실과 주방·식당 간의 경계가 없고 개방돼 있다. 116㎡ 타입의 주방(왼쪽)과 거실 이미지. <사진=대림산업>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1~2인 가구 증가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선택형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가 늘고 있다.

선택형 설계 아파트는 입주자 기호에 맞게 아파트 실내구조를 원하는 형태로 변경하는 것이다. 입주자 본인이 상황에 맞춰 직접 평면 구성을 하고 공간활용도를 고려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구 구성원이 점차 소형화 또는 다양화 되면서 아파트의 모습도 진화, 선택형 설계 아파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롯데건설이 오는 4월에 분양하는 서울 강동구의 ‘고덕 롯데캐슬(가칭)’은 ‘드림키친’과 ‘드림아트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드림키친은 주방 작업대와 싱크대의 높이를 선택할 수 있으며 드림아트월(유상)은 필요에 따라 거실 벽면의 수납장을 선택할 수 있다.

GS건설의 ‘서청주파크자이’는 주방·식당과 드레스룸 등을 활용해 주거평면을 적용(일부세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선택형 설계를 제공한다.

특히 110㎡ 타입에는 드레스룸을 변형한 베타룸 설계를 옵션으로 제공해 5룸 구조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4월 GS건설은 ‘미사강변리버뷰자이’의 발코니를 확장할 때 침실과 안방의 멀티 공간 중 하나를 선택해 원룸처럼 설계할 수 있게 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테라스오포'는 디하우스(D.House) 설계가 적용됐다.

이는 기존 아파트의 벽식 구조 한계를 허물고 최소한의 구조벽을 갖춘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한 것으로 자유롭게 공간을 구획할 수 있는 신평면이다.

주방과 화장실 같은 습식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원룸처럼 뚫려있어 필요에 따라 쉽게 분할하고 자유롭게 방을 배치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위례’와 ‘위례송파 힐스테이트’도 패밀리라이프형과 힐링라이프형, 에듀라이프형의 3가지 평면을 적용하는 맞춤형 설계가 적용됐다.

기본 평면을 ‘가족공간 강화형’과 ‘학습공간 강화형’, ‘침실공간 강화형’ 등으로 설계해 원하는 형태의 평면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같은 면적이라도 공간 활용도를 비롯한 내부설계가 분양성적을 좌우한다”며 "눈이 높아진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화 설계의 중요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