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재승인결과 발표…성실하고 차분히 준비할 것”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다음달 홈쇼핑 재승인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두 회사모두 취급고 수조원, 연매출 1조원이상을 기록한 국내 대형 홈쇼핑 사업자인만큼 재승인실패시 돌아올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다음달 중순께 CJ와 GS의 홈쇼핑 재승인여부를 결정한다.

통상 홈쇼핑 사업은 파트너로 일하는 중소기업 비중 강화를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 이뤄지지만 최근 재승인 심사요건이 강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 공적책임 등 심사조건이 엄격해지면서 혹여나 재승인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롯데홈쇼핑 재승인 논란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당시 홈쇼핑 사업 재승인 과정에서 조작된 자료로 승인을 받았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이후 프라임시간대 방송송출 금지처분을 받았다.

재승인과정에서 비리로 물의를 빚은 임직원이 8명이라고 보고해야 했지만 6명으로 축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8명으로 보고했고 심사요건인 ‘공적책임’에서 감점을 정상대로 받았다면 재승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으로서는 다행히 지난해 9월 법원이 롯데측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한시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곧 발표될 소송결과에 따라 또 한번의 홍역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홈쇼핑 재승인 여부를 앞두고 롯데홈쇼핑의 사례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CJ오쇼핑은 지난해 연간 취급고와 매출이 각각 3조 1천610억 원, 1조 959억 원을 기록하면서 창사이래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상황이다.

지난해 취급액 3조 6천696억원, 매출액 1조 652억 원을 달성한 GS홈쇼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들이 만약 재승인에 실패하면 상승세인 회사에 찬물을 뒤집어 쓸 가능성이 있다.

조 단위의 사업을 놓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두 회사는 미래부가 요구하는 서면제출 등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재승인 절차를 성실히 받으면서 차분히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돼온 만큼 차분히 재승인심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실패한다면 당연히 큰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 관계자 역시 “성실히 재승인심사 과정을 밟고 있다”며 “지금까지 잘 준비한만큼 무리없이 재승인을 받아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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