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게임사 ‘훨훨’, 중소게임사 ‘멈칫’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지난해 국내 대형 게임사와 중소 게임사간 실적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은 양호한  성과를 거뒀으나 위메이드, 조이시티, 와이디온라인, 선데이토즈 등 중소게임사는 전년과 비교해 부진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1천831억엔(약 1조93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7억엔(약 4천29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FIFA 온라인3’의 국내 매출 증가와 ‘던전앤파이터’, ‘HIT’의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가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넷마블게임즈는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반열에 올랐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5천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4%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천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 상승했다.

넷마블측은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등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의 해외 성과와 지난해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이 이같은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1조 클럽에 한발짝 다가섰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9천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천288억원으로 전년보다 38% 늘었다.

엔씨소프트의 높은 성과는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성과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북미·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의 매출 성장도 한몫했다.

반면 지난해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조이시티, 와이디온라인 등 중소게임사들은 대형게임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천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1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으나 ‘카카오’의 주식 평가에 따른 금융손실이 반영돼 73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

선데이토즈와 조이시티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174억2천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772억9천2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24.2% 감소한 156억1천300만원을 기록했다.

조이시티는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조이시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65% 감소했다. 매출액은 7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3%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매출 369억원, 영업손실 19억원, 당기순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게임사로 성장하지 못한 중견게임사들의 규모도 작아지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동반 성장해야 하는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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