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각사 특성 살린 마케팅 전략 펼쳐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이통3사가 로밍 강화를 통한 고객 맞춤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는 해외 여행에 나서는 고객을 대상으로 각사의 특성을 살린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이용량 및 이용 기간별로 상품을 다양화한 맞춤형 T로밍 요금제를 오는 20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SK텔레콤은 고객마다 데이터 이용량이 제각각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존의 ‘T로밍 데이터LTE OnePass’ 요금제를 ‘T로밍 OnePass 100·150·250’ 요금제로 세분화했다.

요금제에 따라 하루에 100MB, 150MB, 250MB가 기본 데이터로 제공되며 제공량 소진 뒤에도 하루 동안 200Kbps 이하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각각 일 9천900원, 1만3천200원, 1만6천500원(VAT 포함)이다.

‘T로밍 OnePass 100·150·250’ 이용 고객은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LTE 또는 3G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긴 여행에 나서는 고객을 위해선 ‘T로밍 LongPass’ 요금제를 기존 2종에서 3종으로 확대 개편했다. 더불어 3G 데이터 전용이었던 것을 LTE와 3G 데이터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마련된 ‘T로밍 LongPass 7·15·30’ 요금제는 각각 7일, 15일, 30일간 데이터를 1GB, 1.5GB, 2GB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각각 4만2천900원, 5만7천200원, 6만9천300원(VAT 포함)이다.

SK텔레콤은 일본 여행 고객에게 현지 이용 가능한 T멤버십 혜택 안내와 할인 쿠폰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내주는 ‘글로벌 플러스 혜택’ 서비스도 실시한다.

T로밍을 이용해 일본 여행에 나서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다.

문자 메시지를 받은 고객은 전자제품 판매업체 ‘비쿠 카메라(Bic Camera)’와 편의점 ‘로손(Lawson)’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을 받으려면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URL에 접속해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 후 매장 결제 시 제시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1월부터 해외 감염병 차단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질병관리본부의 스마트 검역정보 시스템을 통해 해외 감염병 오염지역 정보를 제공받아 로밍 빅데이터를 확인해 해외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고객의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LG유플러스 고객 정보를 활용해 감염병 오염국가 방문자에게 최대 21일인 감시기간 동안 감염병 신고 안내 등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또한 전국 의료기관에 감염병 오염 국가 방문자 정보를 공유해 감염병 증상발현이 의심될 경우 담당 의사가 여행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KT도 최근 로밍 고객들의 사용 편의를 위해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총 14개 해외 통신 사업자간 ‘로밍 서비스 품질 최적화’에 대한 업무 협약(MOU)를 맺었다.

MOU에는 차이나모바일(중국), 도이치텔레콤(독일), 오렌지(프랑스), 스타허브(싱가포르), 트루(태국) 등 각국 14개 통신사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번 MOU를 통해 KT는 총 14개 통신 사업자간 자사 고객의 로밍 서비스 이용만족도 향상을 위해 음성·문자·데이터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수립했다. 각사는 음성 및 문자 품질 보장, 데이터 망 연동 최적화를 통한 안정된 데이터 로밍 서비스 제공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KT는 국제 통신사업자간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에게 국내 최고의 로밍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14개 사업자간 주기적 회의를 통해 로밍 품질 제고 및 기술 공유 등의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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