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업계 “먹는 물 경쟁 한층 뜨거워질 전망”

<사진=정식품>
<사진=정식품>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베지밀’을 개발한 음료전문기업 정식품이 생수시장에 뛰어든다. 최근 신세계푸드와 아워홈이 생수시장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정식품도 도전장을 내밀면서 먹는 물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식품은 지리산 청정지역의 맑고 깨끗한 암반수로 만든 생수 브랜드 ‘정식품 심천수’ 제품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정식품 심천수는 0.5리터와 2리터 2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지리산 산림의 해발 510m 위치의 지하 200m에서 취수한 천연암반수로 만든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심천수’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 20여종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 흡수가 빠른 약알칼리수로 음용 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정식품 이동호 홍보팀장은 “웰빙 트렌드 확산, 소규모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생수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심천수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식품도 생수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존 3대 강자로 꼽히는 ‘삼다수’와 ‘아이시스’, ‘백산수’에 이어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2월 70억원을 투자해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 인수를 마친 이후 생수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아워홈도 PB제품인 ‘아워홈 지리산수’를 출시하고 생수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여기에 기존 강자 기업들도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어서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11% 성장하며 지난해 7천여억원 규모를 기록한데 이어 오는 2020년에는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기업이 많은 만큼 생수가 올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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