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드래곤플라이·제페토 ‘영토 확장’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게임업계가 동남아 시장 점령에 힘을 쏟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드래곤플라이, 제페토 등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투자와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태국의 게임 퍼블리셔 ‘아이디씨씨(이하 iDCC)’의 최대주주가 됐다.

2010년에 설립된 iDCC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12 테일즈 온라인(12 Tails Online)’ 등을 서비스 한 퍼블리셔다. 이 회사는 넥슨과 히트(HIT) 등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지원을 위한 제휴를 맺어왔다.

넥슨은 향후 자사 모바일게임의 고객지원 및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태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은 동남아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자사가 개발한 글로벌 온라인 대표 FPS ‘스페셜포스’로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5개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해당 국가들에서 지난 11월부터 ‘스페셜포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 달만에 가입자 2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퍼블리싱은 아시아소프트가 맡고 있다.

아시아소프트는 동남아 지역을 기반으로 1억 5천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온라인 게임포털을 운영 중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7일 필리핀 마닐라 ‘SKYDOME SM City North Edsa’에서 4천500명 이상의 게임 유저가 참여한 ‘스페셜포스 PLAY@PARK XP’ 랜파티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퍼블리셔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현지 유저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방침이다.

제페토도 지난 10일 태국 방콕 현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이하 익스트림)과 1인칭 슈팅(FPS) 게임 ‘배틀 카니발(Battle Carnival)’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배틀 카니발의 태국 퍼블리싱을 담당할 익스트림은 지난해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태국에서 성공시키며 동남 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퍼블리셔다.

양사는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배틀 카니발의 성공적인 태국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과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 설리번에 따르면 동남아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까지 연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게임시장은 다른 국가보다 진입장벽도 낮고 규제도 덜하다”며 “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인터넷 망도 갖춰져 있어 진출하기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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