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제약사와 38억 규모 수출계약 체결

서울제약 오송공장. <사진=서울제약>
서울제약 오송공장. <사진=서울제약>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서울제약이 중동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

서울제약은 지난 9일 이란 제약사인 니칸 파마(Nikan Pharma)와 저알부민혈증 개선제 ‘알리버현탁액’ 등 3개 품목에 대해 5년간 약 38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품목은 저알부민혈증 개선제인 ‘알리버현탁액’과 신경통 완화제인 ‘히르멘연질캡슐’, 상처·흉터 치료제인 ‘스칼리스겔’이다.

이번 계약체결에 따라 니칸 파마는 이란 내 허가 등록과 수입·유통을 담당하고 서울제약은 이들 품목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

니칸 파마는 이란 니칸그룹(Nikan Group)의 계열사로 UAE와 터키, 한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에 해외 지사를 보유한 다국적 제약회사다.

니칸그룹은 30년 역사를 지닌 회사로 연 매출 3억5천만달러에 1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란은 인구 8천만 명에 달하는 세계 17위의 경제대국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약 4조원이며 향후 6년간 약 13.7%의 성장이 예상된다.

서울제약은 지난 2014년 큐웨이트 등 중동 5개국에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를 수출한 바 있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이번 니칸 파마와의 계약을 통해 중동 의약품 시장 진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자사의 특허기술인 구강필름 제형 제품 진출도 추가 논의 중이어서 향후 이란 의약품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제약은 스마트필름과 같은 특수제형에 특화된 제약사다. 지난 2012년 한국화이자와 비아그라 필름 제형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인 산도스와 타다라필 스마트필름과 실데나필 스마트필름 등 총 4개 품목에 대해 라이선스 및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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