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젊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 위해 선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강영식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국공항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진그룹은 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사 규모는 사장 3명, 부사장 2명, 전무A 5명, 전무B 7명, 상무 17명, 상무보 19명 등 총 53명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의 특징은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했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임원승진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를 위해 조원태 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며 경영전면에 배치했다.

조 신임 사장은 조양호 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조종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다.

1975년생으로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학교(USC)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3년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 차장으로 입사하며 한진그룹에 발을 들였으며 이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장과 자재부 총괄팀장, 여객사업본부장을 거쳐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이어 지난 2015년 7월에는 화물사업본부장까지 겸임했으며 지난해 3월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진에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 신임 사장은 앞선 2013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된 바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성장 역량 확보, 인재 육성 강화, 신뢰받는 기업상 확립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송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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