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은행·금융지주 전·현직 임원, 계열사 대표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우리은행의 차기 은행장으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출신 전·현직 인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또 차기 행장을 선임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장동우 IMM 인베스트먼트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은행 내부 시스템에 정통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이사회 후 제1차 임추위를 열어 차기 행장 후보자 선임을 위한 자격요건 및 검증방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차기 행장 후보는 외부 공모를 배제하고 최근 5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부행장, 부사장급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로 응모자격을 정했다.
노성태 의장은 임추위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은행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은행이 비상상황에 놓였다고 보기 어려워 외부에서 공모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외부 공모 배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민영화 이후 자율경영 체계에서 조직안정화를 이루고 기업가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은행 내부사정과 은행에 정통한 전·현직 임원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내부사정에 밝고 경영경험이 탁월한 인사를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중 은행 홈페이지에 차기 행장 모집을 공고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일 정오까지 후보 지원을 마감하고 서류전형, 평판조회, 지원자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차기 행장 후보는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은행장에 오르게 된다.
노 의장은 "은행장 선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은행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은행장 후보를 확정할 수 있도록 노력햐겠다"고 말했다.
후보 심사는 우리은행 재직 당시 후보자의 업적과 미래비전, 조직역량을 극대화할 리더십, 시장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경영능력 등을 중점 평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사회는 차기 행장 취임 이후 지주사 전환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