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 시장 불안요소 여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여섯번째),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앞줄 왼쪽 다섯번째),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여섯번째),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앞줄 왼쪽 다섯번째),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은행연합회>

[현대경제신문 강병훈 기자] 범금융권 인사들이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발생 가능한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운열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등과 금융 각 협회,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는 “금융권에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미리 대비하면서 적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총리는 “올해 실물 및 금융 여건은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융인의 섬세한 준비와 담대한 실행력이 더욱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 같은 마음으로 일치단결하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라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건전성 관리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금융회사, 시장동향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등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부채문제는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 원칙을 확고히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구조조정 문제 역시 암정평가, 자구노력, 신속진행의 3대 원칙에 따라 채권단뿐 아니라 법원, 민간기구가 함께하는 새로운 기업구조조정의 틀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해 부각됐던 국내외 여러 불안요인들이 올해 국내 경제에 전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런 전망과 함께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 무엇보다 거시경제의 안정이 위협받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우리 안팍의 여건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해 ‘超불확실성 시대(The Age of Hyper-Uncertainty)'라는 용어가 생겨났듯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저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국은행은 통화 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뿐 아니라 핀테크 등의 디지털 변혁에도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오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대응과 건전성 강화에 유념해야 한다”며 “우리의 IT 역량을 활용한 핀테크 등 신기술을 통해 세계시장에 우리 금융이 진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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