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원년 선포…산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앞장

 
 

[현대경제신문 강병훈 기자]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이 2017년을 '지속가능경영의 원년(元年)'으로 선포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7년에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더 차갑고 거센 파도가 몰아닥칠 것"이라며 "'힘이 들어도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의 땔나무를 먼저 캐야 한다'는 교자채신(敎子採薪)의 마음으로 우리 경제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응해 전통 수주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신 성장 산업을 수출동력화해 수출 산업의 구조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장은 "건설·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은 단순시공 위주에서 사업개발, 지분출자, 운영 및 관리 등 해외진출방식을 질적으로 고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산업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해 대내외 경기 변화에도 흔들림이 없는 다변화된 수출구조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장의 안전판 역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경협 및 남북기금 효과적 운용 등을 올해 중점 경영시책으로 정했다.

이를 토대로 수출산업의 구조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 은행장은 수은금융, 개발금융, EDCF 등 수은이 보유한 정책금융 기능을 국가별 수요에 맞게 패키지화하여 제공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기술력을 보유한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등 국내 금융 산업의 글로벌화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중소중견기업 지원목표도 작년보다 확대했다"며 "해외 온렌딩, 전대금융 등의 지원수단을 적극 활용, 신성장 산업과 연계된 권역별 전략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 정부가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해 임직원들의 '환골탈태' 과정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은행장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과거의 성장방식이 변화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고 모든 비효율을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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