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목표…새로운 시각의 도전 요청

2일 아침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2일 아침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과 차원이 다른 목표의 ‘혁신기술 1등 기업’ 의지를 내비쳤다.

황창규 KT 회장은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2017년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통신시장 1등이나 IPTV 1위 기업이라는 지엽적인 목표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KT그룹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4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황창규 회장은 우선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황 회장은 “KT의 목표가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면 KT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지금까지 성공전략 또한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황 회장은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KT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의 미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사업 성과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 주력 사업에서 ‘한계 돌파’가 필요하며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유선 서비스, 외부 환경에 의해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돌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황창규 회장은 “에너지, 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인증·결제 사업도 인증 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황 회장은 흔들리지 않는 KT만의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그는 “KT그룹의 소통과 협업의 기반이 된 ‘1등 워크숍’에 대해 하버드대 교수들도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조직의 소통과 협업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만들어낸 저력을 대단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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