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작 이후 일주일만…사측 “다행스럽게 생각”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29일 0시를 기해 파업을 잠정중단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9일 오후 3시 사측과 10차 임금협상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0시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파업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회사가 전향적인 임금교섭 수정안을 아직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승적인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며 “29일 임금교섭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최대한의 인내와 성의로 계속 집중교섭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파업 중지 선언과는 별개로 2015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기존의 투쟁명령은 유효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안전비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조합원에 당부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지난 2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지난 22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체 조종사 2천300여명 중 20% 가량인 480여명만이 파업에 참여, 큰 운항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조종사노조의 파업 중단 결정에 대해 대한항공은 사측은 “명분없이 연말연시 성수기를 기해 파업을 밀어붙인 점은 유감이나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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