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 성과 이어져…일본시장 역진출 장점 ‘부각’

닌텐도의 '슈퍼마리오런' <사진=닌텐도>
닌텐도의 '슈퍼마리오런' <사진=닌텐도>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최근 일본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작게임이 글로벌시장에서 연이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일본 IP를 확보하며 관련 게임을 속속 내놓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닌텐도의 신작 모바일게임 ‘슈퍼마리오 런’은 출시 첫날 약 500만달러(59억3천만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포켓몬고’가 출시 당일 거둔 수익보다 19% 높은 수치다.

‘슈퍼마리오런’은 지난해 모바일 시장 공략을 선언했던 닌텐도가 직접 개발한 첫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15일 출시된 지 1시간만에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발매 첫날 62개국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버전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닌텐도는 지난해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해 만든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재미를 봤다.

닌텐도 입장에서는 미국게임사 나이앤틱이 개발한 ‘포켓몬고’ 보다 자체 개발작 ‘슈퍼마리오런’의 수익 배당률이 높아 ‘슈퍼마리오런’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더욱 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출시 3개월만에 매출 6억 달러를 기록한 ‘포켓몬고’의 기록을 ‘슈퍼마리오런’이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올 하반기 일본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일본 콘텐츠 종합 미디어 기업 메모리의 ‘냥코 대전쟁’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다.

‘냥코 대전쟁’은 엽기적이고 발랄한 냥코 군단을 육성해 세계 각지를 정복해가는 캐주얼 디펜스 모바일게임으로 손쉬운 조작과 더불어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고양이 캐릭터들의 독특한 매력으로 전 세계 2천6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넥슨은 일본 게임사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인기 타이틀 ‘삼국지 조조전’ IP를 소재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을 출시했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출시 열흘만에 구글코리아 계정 모바일게임 매출 5위에 오른 바 있으며 현재까지 최고 매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룽투코리아도 일본 테즈카프로덕션사의 아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아톰의 캐치캐치’를 서비스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캐릭터산업으로 유명한데다 글로벌시장에서 IP 파워도 있다”며 “국가차원에서도 캐릭터 산업이나 IP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향후 일본으로의 역진출을 생각했을 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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