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운송·택배사업 추진…동남아사업 가속화

이재진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TDG그룹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TDG그룹 본사에서 열린 합작법인 계약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이재진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TDG그룹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TDG그룹 본사에서 열린 합작법인 계약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CJ대한통운이 필리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물류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필리핀 TDG(Transnational Diversified Group)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인 CJ트랜스네셔널 필리핀(CJ Transnational Philippines Inc.)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설 합작법인은 필리핀 현지에서 기업물류, 내륙운송, 물류센터 운영, 택배 등 종합물류사업을 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첨단 융복합 물류기법과 차별화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종합물류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우선 자체 장비를 투입해 현지 내륙운송 사업을 전개하고 물류센터 운영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2018년까지 필리핀 전국 배송망을 구축하고 택배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화물정보망인 ‘헬로(HELLO)’를 통해 기업화주와 화물차주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존 필리핀 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해상, 항공 국제물류 서비스와 신설 합작법인의 국내 운송, 물류센터 운영, 택배 서비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 합작법인은 파트너인 TDG그룹의 현지 네트워크와 물류사업 수행역량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에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76년 설립된 TDG그룹은 종합물류와 선박관리, 관광, 정보통신(IT) 등 여러 업종에서 30여개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임직원 1만8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필리핀 주요 기업 중 하나다.

필리핀은 세계 5대 자원부국이자 인구 1억명의 세계 13위 인구대국으로써 중산층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커지고 있으며, 일찍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업들이 진출해 기업물류, 기업 대 소비자간 물류(B2C) 수요의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앞서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해 현지 1위 물류사업자에 올랐으며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물류센터를 인수해 현지 사업역량을 대폭 높였다.

또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그룹과 국제특송 역직구 전담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아 물류사업 강화와 자체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탑 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으며 M&A와 합작법인 설립 등 성장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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