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외 사업으로 ‘돌파구’ 마련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게임사들이 게임을 넘어 다방면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맥스, NHN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 다수의 게임업체들이 게임 외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사 소프트맥스는 영화, 음반, 전자출판, 여행, 공연기획, 투자 등으로 사업목적을 변경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사명도 이에스에이(ESA)로 변경했으며 보스턴대학교 대학원 영화방송 석사 출신의 박광원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엠넷미디어와 투비소프트 대표를 지낸 바 있다.

1994년 설립된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 온라인게임 ‘창세기전4’를 출시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때문에 다방면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미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토스트 캠’등으로 IT관련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적도 게임 외 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올 3분기 실적을 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감소한 669억원을 기록했으며 PC온라인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8% 떨어진 47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타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934억을 기록했다. 이는 총매출에서 45%에 해당하는 수치로 절반에 육박한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간편결제 페이코의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과 더불어 기술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등 올해 보다 다양한 사업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와 한빛소프트는 에듀테인먼트에 집중하고 있다.

에듀테인먼트는 교육(에듀케이션)과 오락(엔터테인먼트)을 접목시킨 것으로 교육용 소프트웨어에 오락성을 가미하여 게임하듯이 즐기면서 학습하는 방법을 뜻한다.

드래곤플라이는 2015년 5월 스마트러닝 브랜드 ‘액션리딩’을 선보인 이래 ‘액션리딩 스토리텔링’, ‘액션리딩 동물스토리’, ‘하루한번 또봇애슬론ABC’ 등을 출시했으며 한빛소프트는 영어교육 프로그램 ‘오잉글리시’를 서비스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 게임시장은 침체된 상태”라며 “게임 외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게임으로의 투자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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