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목동 등 2천 가구에 선제적 도입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모델들이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연 중이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모델들이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연 중이다. <사진=SK텔레콤>

‘IoT 빌트인’ 아파트로 미래형 주거 문화 제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음성으로 집안 내 가전을 제어하고 아파트가 집주인을 알아보고 자동으로 현관문을 열어주는 ‘IoT(사물인터넷) 빌트인’ 아파트가 나왔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귀가할 때 혹은 식사 준비할 때 등 거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 학습) 기반의 서비스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목동,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2천가구에 ‘지능형 스마트홈’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지능형 스마트홈’이 실제 입주 단지에 적용된 첫 사례다. 또한 2016~2017년도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 2만9천가구에도 ‘지능형 스마트홈’을 추가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 개념도 <자료=SK텔레콤>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 개념도 <자료=SK텔레콤>

입주자들은 ‘지능형 스마트홈’을 이용하게 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불꺼’, ‘가스 잠가’, ‘창문 닫아’ 등 자연어를 활용해 말 한마디로 손쉽게 가전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특히 ‘지능형 스마트홈’은 SK텔레콤의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거주민의 억양, 발음 습관 등을 스스로 학습하여 95% 이상의 자연어 인식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조명 꺼’라고 명령을 내리면 “어느 방 조명을 꺼 드릴까요?”라고 대답하는 식의 대화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고객의 위치정보·수면패턴·이동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기존 스마트홈은 아파트 거주지역 중심의 외부 온도·미세먼지 농도 등을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추천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지능형 스마트홈’은 각 가정의 실내 환경과 주거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의 수면패턴과 아이방의 공기질을 분석해 적정 온도 및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주는 식이다.

‘IoT 빌트인’ 아파트 입주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의 가전뿐 아니라 집 밖의 아파트 공용 출입문,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동시설도 제어할 수 있다.

‘지능형 스마트홈’ 시연 내용 <자료=SK텔레콤>
‘지능형 스마트홈’ 시연 내용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현대건설이 개발한 ‘스마트폰 키 시스템’을 스마트홈 앱(App)과 연동, 거주민들이 스마트폰만 휴대하고 있으면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아파트 공동 출입문부터 자기 집 현관까지 자동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외에도 입주자는 스마트홈 앱(App.)을 통해 엘리베이터 호출, 무인택배 수신 알람, 부재중 방문자 확인, 전기·수도 등 에너지 사용량 측정, 관리소 공지사항 알림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허브 없이도 모든 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지능형 스마트홈’을 업그레이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조영훈 Home 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지속적 협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입주자가 만족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속 공급할 계획”이라며 “SK텔레콤의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주거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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