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8일 "이명박 대통령은 대학생들의 절규, 학부모들의 눈물에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학생들의 촛불이 횃불로 번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정치권이 답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재정지출 우선순위를 4대강 사업 등 토목공사가 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에 두면 내년부터 (등록금을) 절반으로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며 "민주당은 추경 예산 편성 등으로 등록금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논의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안에 청와대가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청와대가 검찰을 비호하는 꼴사나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청와대가 검찰을 수족처럼 부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동생 지만씨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설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고 밝혔으니 끝난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박 전 대표의 끝없는 특권의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 같다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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