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위시/최혁준, 한완선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최근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정부청사에 침입해 시험 성적을 조작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취업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년들의 일탈이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도 해가 갈수록 재수, 삼수 등의 누적 수험생은 늘어만 간다.

거기다 직장까지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에 뛰어드는 공시생까지 합세하니 도무지 그 살벌한 경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컨설팅 회사인 (주)라임글로브의 최혁준 대표와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한완선 교수가 공동으로 ‘졸업하고 뭐하지?’를 출간했다. 이 책은 취업준비로 지쳐있는 60만 취준생과 25만 공시생, 나아가 직업을 탐색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직업 혁명서다.

이 책의 목표는 평범한 젊은이들이 자신의 직업을 찾아가는 지름길을 제공하는데 있다. 따라서 기존의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일단 관심의 대상부터가 다르다.

저자들의 관심은 비범한 완생이 아닌 평범한 미생들이다. 또한 파란만장한 불굴의 성공스토리를 다루지도 않았다. 새장 속에 갇혀 지내던 지극히 평범한 청춘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벗어났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성공이 아니라 직업을 찾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결과보다는 과정 중심이다. 그래야만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적용할 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두 중년의 전문가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나가서 다양한 근거 사례들을 수집했다. 딱 한 발 앞서 벗어난 청춘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단지 한 발 앞서 있다면 그들 역시 미생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은 미생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독자들은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들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이고, 그들의 희망이 자신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생들의 몸짓 하나 행동 하나를 면밀히 분석하여 전문가의 예리한 시각으로 해석해 냈다. 독자들은 직업을 찾는 지름길과 함께, 책을 읽는 동안 인생의 위로까지 받게 된다.

미생들의 흥미진진한 고군분투기를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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