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계 심리 완화, 3분기 이익 모멘텀에 시선 집중해야

코스피가 반등해 7.39포인트 오른 2,039.74로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
코스피가 반등해 7.39포인트 오른 2,039.74로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옐런 의장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연설을 통해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금리 인상을 단행을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황실성에 글로벌 증시는 경계하며 조정 양상을 보인 반면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KOSPI)200 변동성 지수는 지난 12일 11.2를 기록해 작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연중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연설 직후 상승 추세를 보이긴 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보단 오히려 이익 모멘텀 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연동될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완화된 만큼 당장 앞둔 9월 프리어닝 시즌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3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매크로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3분기 실적 시즌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펀더멘탈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금리인상 무렵에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불확실성이 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상황이 일정 수준에서 관리될 경우 코스피에서 기대되는 부분은 9월 프리어닝 시즌”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 경신 흐름은 3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스피 흐름이 분기별 영업이익 모멘텀에 흐름을 같이 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업종 및 종목 수익률에 있어서도 이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7월 이후 수정(Revision) 지표에 따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상위 업종으로 IT(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재(조선·기계·운송·건설), 소재(화학·철강·비철금속)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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